'남격' 청춘합창단, 감동+코믹 '열정의 무대'

하유진 기자 / 입력 : 2011.09.24 19:00

글자크기조절
- 가나다라마
- 가나다라마
- 가나다라마
- 가나다라마
- 가나다라마

KBS 2TV '해피선데이-남자의 자격' 청춘합창단이 감동과 웃음을 함께 전하며 열정의 무대를 펼쳤다.

청춘합창단은 24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홀에서 진행된 제 1회 KBS 전국민 합창대축제 '더 하모니' 본선무대에 올라 그간의 갈고 닦은 실력을 뽐냈다.

청춘합창단은 평균 연령 62.3세로 본선 진출팀 중 가장 높은 연령대를 자랑했다. 단장을 맡은 노강진씨는 82세라는 고령에도 불구하고 합창에 대한 열정을 불태워 대회전부터 관심을 모았다.

이날 총 12팀 중 11번째 순서에 오른 청춘합창단은 자유곡으로 '사랑이라는 이름을 더하여'를 선곡했다. 이 곡은 지휘를 맡은 김태원이 직접 작사·작곡했다.

단장 노강진씨는 "다가오라, 지나온 시간처럼"이라는 파트를 혼자 소화해내며 애잔하면서도 큰 울림을 전했다. '꿀포츠'라 불리는 김성록 역시 솔로 파트를 훌륭히 소화해냈다.

다소 잔잔하고 고요했던 이 곡은 사랑과 희망, 소망 등이 지닌 소중함을 전하며 무대를 꽉 채웠다.

감동도 잠시, 아이돌 히트곡 메들리는 웃음을 자아냈다. 청춘합창단은 2NE1의 '아이 돈 케어', 소녀시대의 '소원을 말해봐', 아이유의 '잔소리', 2PM의 '하트 비트', 샤이니의 '링딩동', 시크릿의 '샤이보이', 지드래곤의 '하트 브레이커', 2AM의 '죽어도 못 보내' 등을 각색한 메들리를 선보였다.

'소원을 말해봐', '하트비트', '샤이보이' 등 노래에 맞는 댄스까지 선보여 즐거움을 전했다. 이경규, 전현무, 양준혁, 이윤석 '남자의 자격' 출연진은 즉석 랩을 보여주기도 했다.

'죽어도 못 보내'로 끝난 청춘합창단의 공연은 '죽어도 못 보낼' 만큼 큰 환호를 받았다. 관객은 끊임없이 박수갈채를 보내며, 고령의 나이에도 젊은이들 못지않게 큰 감동과 재미를 더한 청춘합창단에 응원을 아끼지 않았다.

이날 청춘합창단은 은상을 수상해 노력에 대한 결실을 맺었다. 하지만 순위에 상관없이 그들의 가슴속에도, 관객과 시청자의 가슴속에도 그들이 전한 감동은 영원히 남을 것 같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