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0월 2일 첫 방송하는 케이블채널 OCN '뱀파이어 검사'(연출 김병수)는 새로운 유형의 범죄 수사극이다. '뱀파이어 검사'는 뱀파이어인 검사가 특별한 능력을 이용해 사건 해결에 나선다는 내용으로, 뱀파이어물과 범죄수사물이 혼합된 장르 드라마다.
영화 '흡혈형사 나도열'이나 '박쥐'가 뱀파이어에 초점을 맞췄다면 '뱀파이어 검사'는 뱀파이어와 범죄수사, 양쪽 모두에 힘을 실을 예정이다. 연출자 김병수PD는 '별순검' 시리즈로 국내 범죄수사물의 새로운 장을 개척했다. 그는 왜 뱀파이어를 택했을까.
김PD는 26일 스타뉴스에 "뱀파이어로 인해 수사물이 최초에 직면하는 여러 경우의 수를 뛰어넘는 '점핑'이 가능해졌다"라고 밝혔다.
그는 "이 드라마는 기획 당시 '뱀파이어'에 초점이 맞춰졌다. 그리고 이후 뱀파이어가 등장하는 수사극으로 정해졌다"라고 말했다.
김PD는 뱀파이어와 수사극의 결합에 대입해 "요즘 수사극 자체가 각종 첨단 기법이 동원되는 등 디지털화 경향이 커지고 있다"라며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아날로그적인 수사물을 좋아한다. 그런데 아날로그에 집중하다보면 결국 '수사반장' 밖에는 될 수 없다. 그래서 고민이 컸다"라고 말했다.
이런 상황에서 피만으로도 단서를 찾아 사건을 해결하는 뱀파이어 캐릭터는 아날로그 수사물의 한계를 뛰어넘는 것을 가능케 했다. '뱀파이어 검사'가 탄생한 배경이다.
김PD는 "최초 사건이 발생해서 가능한 경우의 수가 100개가 훨씬 넘는다"라며 "그런 경우의 수를 줄이는 데 초능력을 지닌 뱀파이어는 분명 매력적인 캐릭터"라고 설명했다.
초능력, 즉 비과학적일 수밖에 없는 뱀파이어의 '직감'은 과학적인 수사 기법을 사용하는 다른 캐릭터에 의해 보완을 이루게 된다. 초능력은 쓰되 초현실은 피한 것이다.
김PD는 "'뱀파이어 검사'는 지금까지 나온 수사물과는 분명 다른 수사물이 될 것"이라며 기대를 부탁했다.
한편 12부작 '뱀파이어 검사'에는 연정훈, 이영아, 이원종, 장현성이 출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