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호동이 빠진 KBS 2TV '해피 선데이'와 임재범이 출연한 MBC '우리들의 일밤'이 2일 맞붙는다. 바야흐로 일요일 예능 춘추전국시대가 열린 것.
이날 오후 방송되는 '해피 선데이'의 코너 '1박2일'은 터줏대감인 강호동이 빠진 채 5인 체제로 첫 출발한다. 강호동은 탈세 논란이 일자 이에 대한 책임을 지고 출연하고 있는 모든 프로그램에서 하차를 발표했다.
당초 '1박2일' 제작진은 강호동이 멤버들과 이별 여행을 떠나는 것을 고려했었다. 하지만 강호동의 마음을 고려해 이별 없이 그냥 하차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그런 만큼 이승기 이수근 엄태웅 김종민 은지원 등 기존 멤버들의 동요가 컸다는 후문이다.
강호동이 굳건히 지켰을 때 '1박2일'은 최고 전성기를 구가했다. 국민MC라 불리는 강호동의 장악력으로 중장년층의 호응이 컸다. 그랬던 강호동이 빠지는 만큼 일요일 예능 프로그램 판도에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당장 경쟁 프로그램인 '우리들의 일밤'에선 새로운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나는 가수다'로 화제의 중심에 선 임재범이 진행하는 '바람에 실려'가 이날 처음 방송된다. '바람에 실려'는 임재범이 미국을 여행하며 아티스트들을 만나 공연을 하고, 작사-작곡을 하는 과정을 담은 일종의 로드버라이어티다.
예고편을 통해 벌써부터 호기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강호동이란 카리스마가 빠진 일요일 예능에 임재범이란 새로운 카리스마가 들어온 것이다.
과연 포스트 강호동 시대 일요일 예능 프로그램 판도가 어떻게 변할지, 시청자의 또 다른 볼거리가 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