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드래곤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
지드래곤 소속사인 YG엔터테인먼트(이하 YG) 측은 5일 오후 4시10분께 "먼저 이와 같은 일이 발생된 점에 대해 빅뱅을 아껴주시는 모든 팬 여러분들, 그리고 빅뱅의 음악을 사랑해 주시는 많은 대중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깊은 사과의 말씀을 전합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이번 사건에 대한 개요도 전했다.
YG 측에 따르면 지드래곤은 지난 7월경 검찰로부터 대마초 혐의로 조사를 받게 됐다.
YG는 "권지용군은 대마초를 전혀 핀 사실이 없었기에 당당하게 검찰의 조사에 임하였고 평소와 마찬가지로 정해진 스케줄을 진행하고 있었습니다"라며 "하지만 검사 결과 뜻 밖에도 모발에서 아주 극미량의 양성반응이 나왔다는 말을 전해 들었고 대마초를 흡입한 사실이 없었던 권지용군은 검사 결과에 크게 놀랄 수밖에 없었습니다"라고 전했다.
또한 "그 원인을 찾으려고 고민하던 중 지난 5월 일본 투어 중 공연장에 방문한 일본의 여러 관계자들과 성공적인 콘서트를 위한 술자리에 참여한 적이 있었는데 화장실을 이용하던 도중 팬으로 추정되는 젊은 일본인 분이 권지용군을 알아보고 인사를 하며 담배를 권했습니다"라며 "호의에 응하는 차원에서 받아 두세 모금 흡입하였으나, 평소 담배느낌과 다르다는 이상한 느낌을 받고 곧바로 변기에 버렸던 기억을 떠올리게 됐습니다"라고 덧붙였다.
YG는 또 "스쳐 지나가듯 벌어진 사소한 일이라고 생각했기에 그 동안 기억조차 잘 해내지 못했던 일이었습니다만 검사 과정에서 왜 극미량이 나왔는지 그 원인을 찾기 위해서 고민하던 중 혹시 그 때의 그 일이 원인이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에 검찰에서 당시에 상황을 그대로 진술하게 된 것입니다"라고 설명했다.
YG는 "검찰 조사에서는 권지용군이 의도적으로 대마초를 흡연한 것이 아니라는 사실과, 극소량의 양성반응을 보였다는 점 등을 정상 참작하여 공소하지 않기로 최종 결정했습니다"라며 "비록 추가적인 법적인 처분은 없었지만 이번 일로 인해 권지용과 소속사가 짊어져야 하는 책임감과 죄책감은 그 어느 처분 보다 더 무거운 일이라고 생각됩니다"라고 전했다.
또한 "많은 대중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연예인으로서, 그들을 철저히 관리해야 하는 소속사로서 더욱 조심하지 못했던 점에 대해 진심으로 반성하고 뉘우치고 있습니다"라며 다시 한 번 이번 일로 걱정 끼쳐드린 모든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고개 숙여 사과드리며 두 번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습니다"라고 강조했다.
앞서 서울중앙지검 강력부(부장검사 김회종)는 이날 오전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지드래곤을 기소유예 처분했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지드래곤은 지난 5월 중순께 일본에서 대마초를 한 차례 피운 혐의다. 지드래곤은 지난 7월 검찰에서 모발 검사를 받은 결과, 양성으로 판정됐다.
지드래곤은 검찰 조사에서 "일본의 한 클럽에서 이름을 모르는 현지인이 준 담배 한 대를 피웠는데 냄새가 일반 담배와 달라 대마초로 의심이 들었지만 조금 피웠다"고 자백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단 한 차례 흡연했고, 다시는 대마초를 피우지 않겠다"며 깊이 반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지드래곤이 초범인데다 다시는 대마초를 피우지 않겠다며 깊이 반성한 점, 대학생인 점을 고려해 기소유예 처분했다"고 설명했다. 흡연량이 적어 마약사범 양형 처리 기준에 미달한 수준의 성분이 검출된 점도 고려됐다.
기소유예는 범죄 혐의는 인정되지만 연령, 범행 동기, 반성 여부 등을 고려해 재판에 넘기지 않는 처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