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준필 인턴기자 |
"오네가이시마스∼(잘 부탁드립니다)"
일본 배우 오다기리 조가 영화를 연출하게 된다면 부산영화제에 잘 부탁드리겠다며 웃음을 지었다.
오다기리 조는 제 16회 부산국제영화제 둘째날인 7일 오전 부산 영화의 전당에서 열린 뉴커런츠 심사위원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뉴커런츠 심사위원 중에는 '패왕별희' 등에 출연한 중국 대표 여배우이자 감독이기도 한 지앙 웬리가 있어 자연스럽게 오다기리 조에게도 혹시 영화를 연출할 생각이 없냐는 질문이 이어졌다.
오다기리 조는 이에 "지금까지 3-4개 만들었다"고 밝혀 취재진을 깜짝 놀라게 했다. 그러나 이내 "그건 보여줄 작품이 아니고 제가 하고싶은 걸 한 개인적인 영화다. 다른 사람들에게 보여주고 싶은 작품을 만드는 스타일도 아니고 개인적인, 스스로만 만족할 수 있는 영화를 만든다"고 덧붙였다.
이에 기자회견장에 함께한 이용관 부산영화제 집행위원장은 "만약 공식적으로 연출을 한다면 프로그래머에게 적극 추천하겠다"고 말했고, 오다기리 조는 웃음을 터뜨리며 "잘 부탁드린다"고 답했다.
'밝은 미래', '피와 뼈', '메종 드 히미코' 등에 출연해 온 오다기리 조는 김기덕 감독의 '비몽'에 출연하는 등 한국과 인연이 깊다. 뉴커런츠 심사위원으로 참석한 이번 부산영화제에서는 장동건 판빙빙 등과 함께 강제규 감독의 '마이웨이'의 제작보고회에도 함께할 예정이다.
뉴커런츠는 아시아 젊은 감독들의 신작을 소개하는 부산영화제의 메인 경쟁부문이다. 올해는 동아시아와 서아시아, 남아시아에 이르는 폭넓은 지역에서 초청된 총 15개국 13편의 작품이 초청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