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스트푸드 영화 대신 홈메이드 영화를!"

非아시아 신인 발굴의 장..BIFF 플래시 포워드 기자회견

부산=김현록 기자 / 입력 : 2011.10.07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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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왼쪽부터 전수일 감독, 토마스 하일러 감독, 질리안 암스트롱 심사위원장, 배우 안나마리아 마린카, 프리드릭 토르 프리드릭슨 감독 ⓒ최준필 인턴기자


"이곳에 오면 홈메이드 영화를 맛볼 수 있지요. 확신하고 있습니다."

아시아 너머의 신진 감독들을 발굴하는 부산영화제 플래시 포워드 섹션 심사위원들이 각오를 다졌다.


제 16회 부산국제영화제 둘째날인 7일 오전 부산 영화의 전당에서 플래시 포워드 심사위원 기자회견이 열렸다. 비 아시아권 신인감독 경쟁 부문에 해당하는 부문이다.

심사위원장인 호주 질리안 암스트롱 감독은 "항상 새로운 감독, 젊은이들이 표현하는 것을 보고 다시 한 번 영감을 얻는 것 같다"며 "젊은이들의 시작을 격려하고 상을 주는 것도 중요하다. 10편의 출품작을 모두 바라건대 한 사람 한 사람 다른 목소리를 내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이슬란드 감독 프리드릭 토르 프리드릭슨은 "할리우드 영화는 어디서나 볼 수 있는 패스트푸드 음식이나 마찬가지"라며 "시간이나 죽일 영화는 쉽게 접할 수 있지만 이런 영화제에 오면 집에서 만든 요리같은 영화를 보곤 한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프리드릭슨 감독은 이어 "이미 부산영화제를 여러차레 방문해 영화를 봤기 때문에 이곳에서 홈메이드 영화를 맛볼 수 있을거라 확신하고 있다"고 전했다.

토마스 하일러 베를린 국제영화제 프로그래머는 유럽 등 세계적인 경향을 보고 교류하고 싶다는 플래시 포워드 섹션의 취지에 전적으로 동의한다고 밝혔다.

그는 "영화제는 가능한 신진 감독의 영화를 보여주고 젊은 세대 감독이 경력을 쌓아가도록 하곤 한다"며 "이미 16년의 역사를 갖게 된 부산영화제는 이미 많은 신진 감독을 발굴해왔으며 앞으로도 교류가 계속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플래시 포워드 부문의 유일한 아시아권 심사위원이 된 전수일 감독은 "유일한 아시아계 심사위원으로서 책임감을 느낀다기보다는 많은 것을 배우게 될 계기가 될 거라는 게 내게 더 중요하다"며 여유로운 모습을 보였다.

전 감독은 "감독들은 첫번째 혹은 두번째 영화를 만들 때 가장 많은 에너지를 쏟기 마련"이라며 "8편의 영화를 이미 만들었지만 이번 심사가 열정을 배우는 계기가 될 것 같다"고 기대를 드러냈다.

뉴커런츠 부문을 통해 아시아의 유망한 감독을 발굴해 온 부산영화제는 플래시 포워드 부문을 2007년 신설하고 비 아시아권의 신인 감독 발굴에도 힘써 왔다. 특히 올해는 상금을 뉴커런츠와 같은 3만 달러로 높여 위상을 높였다. 아시아와 비 아시아를 가리지 않는 신진 감독 발굴의 장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부산국제영화제의 의지가 반영된 결과다.

올해 플래시포워드에는 에스토니아, 아르메니아, 러시아, 터키 등 다양한 국가에서 온 10편의 젊은 영화들이 선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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