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제규 감독 ⓒ부산=이기범 기자 |
강제규 감독, 장동건, 오다기리 조, 판빙빙이 뭉친 다국적 전쟁 블록버스터 '마이웨이'의 순 제작비가 280억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강제규 감독은 제 16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셋째날인 8일 오후 4시 부산 해운대 CGV센텀시티 스타리움관에서 영화 '마이 웨이'(감독 강제규·제작 디렉터스) 제작발표회에 참석, 이같이 말했다.
강 감독은 "순수 제작비가 280억 정도 된다"며 "80%는 메인 제작사에서 대고 10%는 중국 지원, 나머지 10%는 창투사 등에서 맡았다"고 설명했다.
280억원에 이르는 순 제작비는 국내 영화 사상 최대 규모다.
강제규 감독은 "노르망디 상륙작전의 동양인을 다룬 다큐멘터리 3부작을 보고 큰 울림이 와 밤에 잠을 못 잤다. 영화로 만들어야겠다고 한 것이 2년 반 전이다. 그리고 오늘이 왔다"고 복귀 소감을 알렸다.
강제규 감독은 제목 '마이 웨이'에 대해 "워낙 유명한 노래 제목이었기 때문에 반대가 많았다. 그러나 저는 이 제목을 사랑한다"고 웃음 지었다.
이날 제작발표회에서는 라트비아에서 진행된 노르망디 상륙작전 전투신을 비롯해 영화의 하이라이트가 담긴 8분여의 영상이 최초로 공개됐다. 지난 5월 칸 국제영화제 제작보고회보다 더 긴 분량으로 영화의 대략적인 줄거리를 짐작케 했다.
8분 영상의 대부분을 차지한 전쟁신은 할리우드를 압도하는 스케일로 시선을 집중시켰다. 벌판에서의 탱크 전투, 눈 밭에서의 백병전, 노르망디 상륙작전 등이 그려졌다.
'마이 웨이'는 노르망디 상륙작전에 참전했던 한일 양국의 두 청년을 통해 세계 제 2차대전을 관통하는 전쟁 드라마. '태극기 휘날리며'의 강제규 감독과 장동건이 7년여 만에 내놓는 전쟁 블록버스터로, 일본 스타 오다기리 조와 중국 스타 판빙빙이 참여해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다. 올 연말과 내년 초 한국과 일본 등지에서의 개봉을 앞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