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스케3'가 '위탄2'에 졌다고? 사실상 '압승'

대도시·주 시청층에서 우세, 문화 파급력 비교 안돼

하유진 기자 / 입력 : 2011.10.09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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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일 동시간대 방송된 Mnet '슈퍼스타K3'(이하 '슈스케3')와 MBC '위대한 탄생2'(이하 '위탄2')의 대결은 사실상 '슈스케3'의 승리로 보인다.

9일 시청률 조사회사 AGB닐슨미디어 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7일 방송된 '슈스케3'는 평균 11.4%, 최고 13.1%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위탄2'는 평균 11.6%, 최고 14.2%로 '슈스케3'를 0.2%포인트 앞섰다.

'슈스케3'는 지난 9월 30일 방송분에 비해 평균시청률 2%포인트, '위탄2'는 평균시청률 3.6% 포인트 하락했다. 두 프로그램 모두 시청률이 하락했지만 '위탄2'의 하락폭이 '슈스케3'의 하락폭보다 더 큰 점이 눈길을 끈다.

비슷한 성격의 두 프로그램이 동시간대 시작할 경우, 지상파 프로그램이 유리할 것이라는 상식을 깨고 케이블 프로그램의 하락폭이 더 컸던 것.


평균 시청률에선 뒤쳐짐에도 불구하고, 주 시청층인 10~40대와 경기 인천 부산 등 대도시에서는 시청률 우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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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net 제공
케이블채널 보급력이 상대적으로 약한 중소 도시에서는 '슈스케3'가 시청률 약세를 보였지만, 부산, 광주, 대전, 울산 등 인구 밀집 대도시에서는 더 높은 시청률을 기록한 것.

특히 경기, 인천 지역에서는 15.8%, 울산은 16.3%까지 시청률이 치솟았다.

사실 '슈스케3'의 인기는 수치만으로 설명되지 않는다.

'슈스케3'는 1회 방송부터 포탈 실시간 검색어 상위권을 도배하고, 주말 내내 화제가 이어지며 전 출연진이 관심을 받는 프로그램. TOP11에 들지 않은 출연진의 이름마저 대부분 알고 있을 만큼 문화적 파급력이 우세하다.

시청률 조사기관 관계자는 "두 채널 비교는 케이블유가구로 하는 것이 당연하다. 각종 뉴미디어 시청률이 전혀 집계가 되지 않는 환경에서 케이블을 볼 수 없는 가구들의 시청률은 제하고 비교하는 것이 공정하지 않겠는가"라고 전했다.

Mnet 측 역시 "미디어의 발달로 방송 콘텐츠를 TV를 통해서만 소비하지는 않는다. 더욱이 '슈스케3;처럼 시청 타깃이 젊을수록 다양한 방식을 통해 프로그램을 시청하고 있지만 이는 지금의 현 시스템으로는 집계조차 되지 못하고 있다"라고 안타까움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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