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약사들의 일반의약품 광고모델이 젊어지고 있다. 왼쪽부터 펜잘 광고모델 JYJ, 게보린 광고모델 걸스데이, 아로나민씨플러스 광고모델 '하이킥' 출연진. |
일반의약품 광고모델이 젊어지고 있다. 과거에는 일반의약품 광고모델로 주로 중장년 배우들이 기용됐지만 최근에는 아이돌 스타들도 일반약 광고모델로 등장하고 있다.
지금까지 종합비타민, 두통약의 주요 수요층이 장년층이었지만 이를 젊은 층으로 확대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이를 통해 광고를 통해 전문의약품 시장의 부진을 일반약으로 만회하려는 전략도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종근당}은 최근 두통약 펜잘의 광고 모델로 인기그룹 JYJ(김재중, 박유천, 김준수)를 기용했다.
종근당은 과거에는 탤런트 사미자 씨 등을 광고 모델로 기용했고 최근에는 명작 콘셉트를 이용해 광고를 해 왔지만 이번에 JYJ를 기용하면서 광고모델의 연령대를 대폭 낮췄다.
이와 관련 배대길 종근당 이사는 "두통약과 관련해 젊은 층이라는 미래 시장을 개척하는 전략을 펼 계획"이라며 "JYJ가 젊은 여성들에게 인기가 많아 광고모델로 적합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일동제약}은 시트콤 '하이킥3 짧은 다리의 역습'(이하 하이킥)편 출연자들은 종합영양제 아로나민씨플러스 광고 모델로 기용했다.
일동제약은 '하이킥'의 유쾌하고 건강한 이미지를 통해 아로나민씨플러스의 효과를 부각시킨다는 전략이다.
삼진제약은 걸그룹' 걸스데이를 두통약 게보린의 광고모델로 발탁했다. 회사 측은 "상큼 발랄하고 건강한 걸스데이의 이미지가 제품과 잘 맞아 모델로 섭외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밖에 유한양행은 지난 5월 탤런트 황정음씨를 삐콤씨 광고모델로 발탁한 바 있다. 황정음씨 이전에는 가수 김장훈씨가 삐콤씨 모델이었다.
대웅제약은 우루사 모델로 차두리를 기용해 효과를 봤다. 과거 백일섭, 손지창, 오연수 등을 모델로 쓰다가 모델의 나이를 대폭 낮춘 것. 대웅제약에 따르면 우루사의 월별 매출은 지난해 12월 20억원 내외에서 올해 30억원으로 50% 이상 늘어났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차두리를 모델로 쓰면서 기존 우루사가 갖고 있던 올드한 이미지를 벗어나 젊고 파워풀한 이미지로 변화시켜 소비자층을 넓힌 전략이 통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한편 의약품시장 조사기관 IMS헬스데이터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의약품 시장 13조원 중 일반약이 차지하는 비중은 14.3%인 1조8720억원이었다. 최근 정부가 전문약에 대한 리베이트 단속을 강화하고 일반약의 약국외판매를 추진하면서 일반약 비중이 커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상황이다.
제약회사 한 관계자는 "일반약은 전문약과 달리 가격을 제약사가 정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며 "정부의 약가정책과 무관하게 꾸준한 매출을 올릴 수 있는 만큼 일반약에 대한 관심이 더욱 커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