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바꾼 영화 '도가니'가 드디어 400만 관객을 넘어섰다.
12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도가니'는 지난 11일 6만2399명의 관객을 불러모아 누적관객 399만8326명에 이르렀다. 통합전산망과 실제 배급사 집계 사이에 약간의 차이가 있는 것을 감안하면 11일 이미 400만 관객을 넘어선 셈. 통합전산망집계상으로도 12일 오전 400만 관객 돌파에 성공했다.
그 흔한 액션신, 멜로신 하나 없는 제작비 25억원의 묵직한 사회고발 영화가 이로써 지난 22일 개봉 이후 20일만에 400만 관객을 넘어서는 기염을 토했다.
625만 관객을 돌파한 지난해 최고 흥행작인 '아저씨(24일)'보다 빠르고, 청소년관람불가 영화로 흥행에 성공한 '추격자'(31일)를 크게 앞선 흥행속도다. '도가니'가 이같은 기세로 역대 청소년관람불가 영화 가운데 최고 흥행작인 '친구'(818만명)를 넘어설 수 있을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도가니'는 개봉 4주째에 접어들었지만 개봉관 520개, 점유율 39.5%를 유지할 만큼 안정적인 스코어를 보이고 있다. '도가니'가 이미 봐야만 하는 영화로 세간에 오르내리고 있다는 점은 고무적이나 '완득이', '오직 그대만', '오늘' 등 신작들의 개봉에도 '도가니'가 스크린과 흥행세를 유지하느냐가 장기 흥행의 관건이다.
과연 '도가니'는 '아저씨', '친구'를 넘어 19금 영화의 전설을 다시 쓸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