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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심야병원' |
의학드라마 홍수다. 지상파 3사에서 의학드라마를 줄줄이 선보인다. 방송중인 MBC '심야병원'(극본 이현주, 고정원, 이지영, 원영옥, 김현경 연출 최은경, 권성창, 정지인, 최준배, 이재진), 다음달 14일 첫 방송될 KBS 2TV '브레인'(극본 윤경아 연출 유현기), 내년 3월, SBS에서 전파를 타는 '제 3병동'이다.
또한 현재까지는 편성이 확정되지 않았지만 김종학프로덕션에서 준비하는 의학드라마인 '신의' 역시 지상파 편성이 유력하다. 내년 방송을 목표로 제작되는 의학드라마는 이 뿐 아니다. SBS 편성이 유력한 '뷰티플라이프', '의과대학' 등도 있다.
과거 의학드라마는 병원 내 벌어지는 연애나 우정이 핵심이었다. 대표적인 작품이 MBC '종합병원'. 이 드라마는 지난 1994년 시청자들에게 큰 사랑을 받은 한국의 대표적인 메디컬 드라마로 꼽힌다. '종합병원'은 그 인기에 힘입어 지난 2008년말, 시즌2로 만들어졌지만 시청자들에게 외면당했다.
그 사이 이미 시청자들의 눈높이는 사실감 넘치는 장면들로 가득한 미국 드라마 '그레이 아나토미' 'ER' 등에 맞춰졌다. 그런 시청자의 눈높이를 맞춘 의학 드라마만이 사랑받았다. 실감나는 수술장면으로 화제를 모았던 MBC '하트', '하얀거탑' 등이 바로 그 것.
최근 전문의 못지않은 수술 장면으로 화제를 모은 '심야병원'을 비롯해 '브레인', '제 3병동' 등 이들 의학 드라마는 실제 병원을 방불케 하는 완성도 높은 의학드라마를 표방, 시청자를 유혹하고 있다. 이들이 선보일 분야도 각기 다르다. 시청자 입장에서는 즐거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심야병원', 스릴러와 의학드라마의 결합..완성도는 '미드'
총 10부작의 옴니버스 형식 드라마로, 5명의 연출진과 5명의 작가진이 2편씩 제작을 맡는 형식.
눈앞에서 괴한에게 아내를 잃은 천재 외과의사(이식전문의) 허준(윤태영)이 살인범을 잡기 위해서 전국의 격투기장을 떠돌아다니다가 폭력조직 동방파의 보스 구동만이 심야에만 영업을 하는 수상한 병원의 병원장 자리를 제안하고, 허준은 병원을 맡으면서 범인에 대한 단서를 찾는다는 내용이다.
이 드라마는 스릴러와 더불어 의학드라마로서 흥미진진한 극적 요소를 잘 살려내며 완성도 높은 미드의 느낌이 난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의사로 등장하는 류현경의 실감나는 봉합수술 장면으로 화제를 모았다. 의사로 변신한 윤태영 역시 실감나는 연기로 호평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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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2TV 새 미니시리즈 '브레인' |
◆'브레인', 韓 최고 뇌 다룬 의드..기대감 UP!
뚜껑을 열어봐야 알겠지만 '브레인'에 대한 업계 안팎의 기대가 높다. 국내 의학드라마 최초로 뇌를 소재로 한 신경외과 전문의들의 이야기를 다룬 예정이다. 더불어 KBS가 창사 이래 처음으로 도전하는 정통 메디컬 드라마다.
최근 언론에 공개된 '브레인' 세트장의 모습은 실제 종합 병원이나 다를 바 없는 모습이었다. KBS에 따르면 세트장은 1층 2150제곱미터(약 650평), 2층 495제곱미터(약 150평) 등 총 2층에 2645제곱미터(약 800평)의 규모다. 기본 세트 제작에만 40억원이 넘게 사용됐다. 중환자실에는 대당 2억원 가까운 인공호흡기가 여러 대 놓여있다. 허술하지 않은 완성도 높은 제대로 된 의학드라마를 선보이겠다는 각오다.
배우들 역시 실력파로 포진했다. 정진영, 신하균을 비롯해 조동혁, 심형탁, 최정원 등이 출연한다.
이 드라마 책임 연출자인 KBS 이건준CP는 "이전과는 확실하게 다른 완성도 높은 의학드라마를 볼 수 있을 것이다"고 자신했다.
◆'제 3병동', 양한방 협진병원 내 신경외과 '신경전'
KBS 2TV '아이리스', SBS '아테나 전쟁의 여신'을 만든 태원엔터테인먼트가 제작하는 '제 3병동'은 양한방협진병원 내 신경외과를 배경으로 양진영 간의 치열한 의학 전쟁을 다룬다.
이 드라마는 현재 캐스팅이 진행중이며 늦어도 12월에 촬영에 돌입할 예정이다. 물망에 오른 주연배우들은 국내 내로라하는 톱스타들이며, 전작을 모두 흥행시킨 태원엔터테인먼트에서 만드는 3번째로 드라마를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하지만 전체적인 드라마의 분위기는 신경외과를 다룬 다는 점에서 '브레인'과의 비교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신의', 김종학표 판타지 한의학 드라마
'신의'는 고려시대 의관의 이야기를 담은 판타지 한의학 드라마다. 의학드라마지만 판타지 한의학이라는 점에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미 주연배우는 김희선으로 낙점된 상태며, 당초 올해 안 방송을 목표로 했지만 아직 편성이 확정되지는 않았다. 이 드라마는 김종학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는 점에서 그의 대표작중 하나인 '태왕사신기' 이상의 완성도를 그려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 외에도 내년 방송예정인 SBS '뷰티풀 라이프' 역시 의학드라마. 이 드라마는 기존 메디컬 드라마와 달리 신입 간호사의 이야기를 심도깊게 그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