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빅'·'개콘'·'개투' 개그 전성기 도래, 승자는?

김수진 기자 / 입력 : 2011.10.27 12:13
  • 글자크기조절
image
KBS 2TV '개그콘서트'의 '애정남' 코너, MBC '웃고 또 웃고'의 한장면, SBS '개그투나잇'의 MC 강성범과 박준형, tvN 진행자 이수근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개그 프로그램이 전성시대를 맞았다. 개그프로그램의 대표주자인 KBS 2TV '개그콘서트'(연출 서수민·이하 개콘)의 장기 독주 가운데 미미하지만 유일한 견제 세력이던 MBC '웃고 또 웃고'(연출 민철기)에 이어 SBS도 새롭게 론칭한 개그프로그램 '개그투나잇'(연출 안철호)을 다음 달 초 선보인다.


이 가운데 지난 달 17일 첫 방송을 시작해 무서운 기세로 '개콘'을 위협하며 호평 받고 있는 개그프로그램도 있다. 케이블 채널 tvN의 '코미디 빅리그'(연출 김석현·이하 코빅)가 그것이다. 개그 전성기를 맞이해, 기자의 '내 맘대로' 별점을 공개한다.

'개그콘서트'는 한마디로 무병장수 프로그램이다. 한때 MBC '개그야'가 무섭게 위협을 했지만, 아성은 무너지지 않았다. 시청률 부진을 이유로 MBC와 SBS에서는 개그프로그램을 폐지, 신설을 반복하는 상황 속에서도 회를 거듭할수록 진화하고 있으며 선두의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현재는 대중과 공감하는 개그 코너들로 위세를 떨치고 있다. '비상대책위원회', '사마귀 유치원'은 개그에 시사가 접목된 코너들로 대중의 발언을 대변한다는 이유로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애매한 것들을 정해주는 남자들이라는 컨셉트의 '애정남' 코너는 대중적인 공감코드를 큰 사랑을 받고 있다. '개그콘서트'가 그간 배출한 스타는 무수히 많다. 현재는 최효종이라는 스타를 배출했다.


'개그콘서트'가 장수하며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는 이유에 대해 관계자 대부분은 선후배의 조화를 꼽는다. 10년차 이상의 선배나 새내기나 똑같은 선상에서 경쟁을 할 수 있다는 점이라는 설명이다. 개그프로그램의 트렌드를 이끈다는 점에서 '개그콘서트'의 별점은 7점 만점이다. (★★★★★★★)

'코빅'은 '개콘'을 오랜 시간 이끈 김석현PD가 KBS에서 케이블 채널로 이적하며 첫 선을 보인 프로그램. '코빅'은 김석현PD의 이적 처녀작이라는 점에서 업계 안팎의 기대와 시선을 한 몸에 받으며 출발했다. 총상금 1억 원을 두고 펼쳐지는 개그 배틀 형식이다. 우승상금을 걸고 시도되는 개그 배틀이라는 점에서 시청자들의 신선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개그무대에서 볼 수 없었던 유세윤 장동민 유상무 '옹달샘' 트리오의 개그를 볼 수 있다는 점, 기발한 아이디어로 무장, 기존 개그 프로그램에서는 볼 수 없었던 신개념 개그를 접할 수 있다는 점에서 시청자들은 열광하고 있다. 방송초반 '옹달샘'팀이 우세했지만 김인석이 이끄는 '개통령'팀을 비롯해 일본 유명 개그맨 요시모토 사단의 맹활약도 돋보인다. 새로운 시도가 빛나는 '코빅'의 별점은 ★★★★★★☆.

image


폐지된 '개그야'를 대신해 MBC 대표 개그프로그램으로 지난 2월부터 전파를 타고 있는 '웃고 또 웃고'는 금요일 심야 시간대 방송되는 취약점이 있다. 시청률도 2%~3%정도다. 하지만 MBC '우리들의 일밤'의 '나는 가수다' 코너를 패러디한 '나도 가수다' 코너가 반짝 반짝 빛을 발하며 시청자들에게 존재감을 입증했다.

시작은 미비했지만 회를 거듭할수록 입소문을 타고 마니아층을 형성하고 있다. '나도 가수다' 코너는 천엽(정엽),옥수역(옥주현), 시비킴(바비킴) 등 작명만으로도 웃음을 자아내고 있다. 빛나는 캐릭터들을 포진한 '웃고 또 웃고'의 별점은 ★★★★★☆.

아직 뚜껑을 열지 않은 '개그 투나잇'은 1년 만에 부활하는 SBS 공개 코미디 프로그램이다. 시사와 개그를 접목했으며, 야외 촬영과 스튜디오 촬영의 결합체다. 강성범과 박준형이 진행을 맡아 진행될 이 프로그램은 아직까지는 베일에 쌓여있다. 다만 '웃음을 찾는 사람들'에 출연했던 개그맨들이 대방출될 것으로 알려진 상태다. 더불어 박준형 등 '개콘' 출신 개그맨들까지 포진하며 기대감이 증폭되고 있다.

'웃고 또 웃고'와 마찬가지로 심야시간대 (토요일 밤 12시 10분부터 방송)방송된다는 '약점'이 있다. 하지만 섣부른 추측은 금물. SBS가 1년 만에 선보이는 개그 프로그램이라는 점에서 시청자의 흥미를 유발하는 비밀병기가 있을 것이라는 게 업계의 시선이다. '개그 투나잇'의 별점은 일단 유보다.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