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더걸스 |
5인 걸그룹 원더걸스가 1년6개월 만의 국내 컴백과 동시에 단숨에 화제의 중심에 섰다. 선예 예은 유빈 소희 혜림의 원더걸스는 7일 국내 정규 2집을 온, 오프라인을 통해 선보였다.
소속사 JYP엔터테인먼트의 실질적 수장이자 프로듀서인 박진영이 만든 타이틀곡 '비 마이 베이비(Be my baby)'는 공개 직후부터 멜론 올레뮤직 엠넷닷컴 등 국내 여러 음악 사이트 1위를 모두 휩쓸고 있다.
그러면서 원더걸스가 이번 신곡으로, 데뷔 해이던 2007년 하반기 발표한 '텔 미' 및 2008년의 '노바디' 등 이전의 대히트곡을 능가하는 결과를 탄생시킬 지 여부에 벌써부터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일단 '감'은 좋다는 평가도 적지 않게 일고 있다. 그 3대 배경에 대해 살펴봤다.
▶쉴 틈을 주지 않는다..변화 속 귀에 쏙 들어오는 멜로디 여전
'비 마이 베이비'의 가장 큰 특징은 메이저코드를 지속적으로 유지, 처음부터 끝까지 밝은 멜로디를 살렸다는 점이다. 이는 댄스곡이긴 하지만 하이라이트 부문에서 마이너코드 멜로디를 사용했던 이전의 히트곡 '노바디' 및 '2DT' 때와는 다른 변화다.
더욱 밝아진 원더걸스는 그 자체만으로도 팬들에 신선함을 다가오고 있다. 그러면서도 거부감은 주지 않고 있다. '텔 미' '노바디' '2DT' 등 복고풍의 노래에서 강조했던 귀에 쏙 들어오면서도 쉬운 즉, 중독성 있는 멜로디 라인을 여전히 전면에 내세워서다.
원더걸스와 박진영이 동시에 "변화를 주면서도 원더걸스만의 색깔은 잃지 않으려 노력했다"라고 말하고 있는 점도 여기에 기반한다.
'비 마이 베이비'를 한번이라도 들어 본 가요팬이라면, 이 말에 동의하지 않기란 쉽지 않을 듯하다. 원더걸스는 유쾌함을 더욱 살리면서도, 이번 역시 10대와 20대를 넘어 30대 이상도 쉽게 듣고 따라 부를 수 있는 멜로디 라인을 탄생시켰기 때문이다.
원더걸스 '비 마이 베이비' 뮤직비디오 캡처 |
▶춤, 그 어느 때보다 역동적..성숙미까지
원더걸스의 하면 춤을 빼놓을 수 없다. 원더걸스와 함께 하는 박진영이 90년대를 넘어 현재까지도 가요계 최고의 춤꾼 중 한 명으로 통하고 있는 점 역시 한 몫을 하고 있다.
국민댄스로 자리 잡았던 '텔 미' 춤은 이 곡이 대히트하는 데 큰 영향을 미쳤다. 제자리에서 몸을 움직였던 '노바디' 춤 또한 노래의 인기에 호재로 작용했다.
이번 역시 예외는 아니다. 아니, 뮤직비디오를 통해 공개된 '비 마이 베이비'의 동작들은 '텔 미'나 '노바디' 때보다 훨씬 역동적이다. 빠른 템보와 한껏 밝아진 멜로디 덕에 다섯 멤버들은 시종일관 신나게 몸을 흔들고 있다.
'텔 미' 때 앙증맞은 표정으로 팬들을 사로잡았던 소희는 이번에는 엉덩이를 치는 퍼포먼스까지 선보여 보는 이들의 미소 또한 자아내고 있다.
물론 막내들인 소희와 혜림도 올해 우리나이로 스무살이 되며, 멤버들의 전체적인 분위기 역시 더욱 성숙해졌다.
춤과 퍼포먼스에 있어서도 '비 마이 베이비'가 이전 곡들에 전혀 뒤지지 않는 이유들이다.
특히 이번 원더걸스의 안무는 세계적 팝스타 비욘세의 '싱글 레이디'를 퍼포먼스를 짠 존테(Jonte)의 작품이라 더욱 눈길을 끌고 있다.
네티즌들은 '비 마이 베이비' 춤을 접한 뒤 "원더걸스가 아시아의 5인 비욘세가 됐다"는 평가도 내놓고 있다.
▶'그리웠다' 원더걸스..오랜 공백 뒤 컴백 '프리미엄'
원더걸스는 적지 않은 국내 공백 뒤 복귀란 이점까지 안고 있다.
원더걸스가 국내에서 신곡을 선보인 것은 지난해 5월 '2DT' 음반 이후 1년6개월 만이다. 당시 원더걸스는 한 달 남짓이란 기간의 짧은 국내 활동 뒤 다시 미국으로 향했고, 이후 해외 활동에 주력했다. 이에 그 간 원더걸스의 목소리와 무대를 그리워하는 국내 팬들도 많았다.
바로 이 시점에 원더걸스는 팀의 개성을 한껏 살리면서도 대중성을 잃지 않은 '비 마이 베이비'로 국내 팬들 앞에 재차 섰다. 원더걸스의 컴백 당일부터 팬들이 큰 호응을 보내고 있는 것도, 이들에 대한 그리움이 남달랐기 때문이란 평가다.
이처럼 원더걸스는 노래, 퍼포먼스, 상황 등 3가지 면에서 강점을 안고 있기에, 이들이 '비 마이 베이비'로 이끌어낼 최종 결과에 새삼 관심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