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서인영과 나인뮤지스가 중동에서 K-팝의 열기를 확인시켰다.
서인영과 나인뮤지스는 9~10일 아랍에미리트의 수도 아부다비에서 개최된 중동 최대 뮤직 페스티벌 ‘얏살람 2011’에 참여, 2만 관객을 열광시켰다.
해로 3회를 맞이하는 ‘얏살람 2011’은 세계적인 자동차 경주대회 포뮬러 원(F1) 그랑프리는 물론 다양한 음악 페스티벌을 개최하며 중동 지역의 가장 큰 엔터테인먼트 행사로 손꼽힌다.
2009년 런칭 후 전세계 100만 명의 방문객들을 끌어 모으고 있으며 올해는 폴매카트니, 브리트니 스피어스, 팻보이슬림, 푸지스의 리더 와이프크레프진 등 굴지의 아티스트들이 대거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서인영과 나인뮤지스는 한국 아티스트로서 최초는 물론 아시아 팀으로는 유일하게 초청되어 더욱 주목을 받았다.
9일 무대를 장식한 서인영은 이미 중동에서 높은 인지도를 보유하고 있었다. 현장의 관객들은 특히 독특한 안무가 돋보이는 ‘신데렐라’에 열광했다. 이 날 현장에는 남성들은 물론 많은 여성 팬들이 열광적인 응원을 보내 눈길을 끌었다. ‘서인영 언니, 니가 제일 잘나가’ ‘서인영 짱! 사랑해요’ 등 한국말로 적힌 플랜카드까지 들고 나타났다.
중동 여성팬들은 이슬람 국가답게 검은 천으로 머리부터 발끝까지 휘감은 중동 전통 의상 ‘아바야’를 입은 채 서인영의 패션 스타일을 좋아한다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이 날 서인영은 총 7곡의 무대를 선보였으며 파워풀한 안무에도 탄탄한 보컬 실력을 자랑해 현지 관객들을 열광케 했다.
중동에서 서인영이 이미 스타라면 10일 무대를 꾸민 나인뮤지스는 떠오르는 샛별이었다. 연신 ‘나인뮤지스’를 외친 현지의 남성 관객들은 한국 걸 그룹의 저력에 흠뻑 빠져들었다. 남성 관객들은 보도 사진을 찍는 현지 기자들에게 "안보이니 비켜달라"고 항의할 정도로 나인뮤지스에 푹 빠져들었다.
현지 행사 관계자인 후메이드는 “2년 전부터 중동 지역에 한류 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많은 중동 지역 사람들은 한류를 통해 한국이란 나라를 알게 되었으며 최근 K-POP에 대한 인기도 대단하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번 서인영과 나인뮤지스 무대 또한 K-POP을 보고 싶다는 관객들의 설문조사 결과에 따라 정식적인 참여 요청이 이뤄졌다고 기획 배경을 전했다.
이번 중동 진출은 CJ E&M이 6개 국내 기획사와 함께 손잡은 글로벌 콘서트 브랜드 ‘M-Live’의 첫 프로젝트이다. 이번 공연을 추진한 CJ E&M 음악사업본부는 “중동의 네트워크를 통해 이번 무대를 제안 받았으며 서인영과 나인뮤지스를 초청하고 싶다는 현지의 요청에 따라 진행하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기업의 네트워크와 아티스트 역량이 만들어 낸 성과”라 덧붙였다.
글로벌 콘서트 브랜드 M-Live는 성공적 신호탄을 쏜 스타제국의 중동 무대에 이어 오는 12월 2일 힙합의 명가 정글엔터테인먼트(타이거JK, 윤미래, 리쌍, 정인, BIZZY)와 힙합의 본고장 LA 진출에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