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된 '울랄라세션', 대중 진짜점수는 지금부터

박영웅 기자 / 입력 : 2011.11.13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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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랄라세션 ⓒ이기범 기자


그야말로 보통사람이 스타가 되는 시대, 음반 발매 경험을 갖고 있었지만 쓰라린 실패의 경험을 안고 있는 4명의 남자가 진실된 목소리 하나로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울랄라세션은 '슈퍼스타K3'의 우승자로 호명됐고, 결국 꿈을 위한 도전은 감동의 인생 역전 드라마를 일궈냈다.

197만 여명의 참가자 중 1팀의 주인공은 울랄라세션으로 결정됐다. 우승자로 선정되자 참아왔던 눈물을 쏟아내며, 우승의 기쁨을 한껏 맛봤다. 30대 멤버가 2명, 폭발적인 가창력에 신명나는 퍼포먼스로 화제를 모은 도전자, 가슴으로 울린 긍정의 힘은 국민들의 선택이었다.


꿈을 이룬 이들의 등장은 비단 새로운 스타 탄생에서 그치지 않는다. 많은 이들이 울랄라세션을 보며 용기와 희망을 얻었고, '제2의 울랄라세션'을 꿈꾸게 됐기 때문이다.

지난해 허각이 '노래 잘하는 사람이 진짜 가수'라는 진리를 증명했다면, 울랄라세션은 노래는 물론이고, 무대를 장악하는 퍼포먼스 능력까지 더해진 경우다. 임윤택 박승일 김명훈 박광선등 보통 사람들이 선사한 프로 이상의 무대에 많은 이들의 찬사를 보내왔다. 슬픈 발라드부터 역동적인 뮤지컬까지 섭렵한 한국형 퍼포먼스 그룹의 등장에 박수를 보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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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랄라세션 ⓒ이기범 기자



오죽하면 '독설가' 이승철이 기립 박수를 치고 "이렇게 하면 반칙"이라며 완벽한 무대에 극찬을 보냈을까. 신중현의 '미인'으로 신나는 디스코를, 이승철의 '서쪽 하늘'로 엄숙한 무대를 확 바꾸더니 박진영의 '스윙 베이비'에서는 춤, 노래, 연기가 하나된 뮤지컬 무대가 완성됐다. 또한 결승 무대에서 보여준 '너와 함께'는 울랄라세션의 장점이 결합된 종합선물세트였다.

무엇보다 곡 해석 능력이 뛰어난 감성 퍼포먼스 그룹이라는 점에서 가요계의 여느 팀과 차별화 된다. 춤, 노래, 연기 3박자를 고루 갖춘 '춤추는 브라운아이드소울'의 등장은 아이돌, 인디, 발라드 가수로 크게 구분되는 현 가요계에 기분 좋은 변화를 기대해 볼 수 있는 이유다.

여기에 굴곡진 멤버들의 성장사와 진실된 목소리가 더해져 많은 시청자들의 공감을 샀다. 시청자들은 신인다운 신인, 하지만 실력 있는 뮤지션을 원했는지 모른다. 따라서 매주 더 많은 이들이 울랄라세션의 발전 과정을 지켜보고 더 큰 성과를 기대했던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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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랄라세션은 '슈퍼스타K3' 출연 전부터 행사 업계에서 알아주는 그룹이었다. 이미 업계에서는 베테랑 그룹으로 통해 왔다. 약 5년 전 수원의 한 패션몰에서 고정 공연팀으로 활동했으며, 여러 스키장 무대를 오가는 등 어떤 무대라도 섰다. 노래를 할 수 있는 곳이라면 어디라도 서겠다는 열정은 여전히 뜨거웠던 팀이다. 미사리에서도 여러 무대 위에 올랐다.

방송에 출연하기 전에는 한 유명 실용음악학원 보컬강사로 활동했다. 임윤택을 제외한 3명이 강사로 활동했으며 업계에서는 이미 스타급 가수로 정평이 나 있다. 앨범 발매 경험도 있다. 2008년 '맨 오브 케이'(M.O.K)란 그룹으로 데뷔했지만 쓰라린 실패를 맛봤다.

밥 먹듯이 노래만 해온 울랄라세션의 모습이었다. 여기에 위암의 고통을 노래로 극복하고 있는 리더 임윤택의 스토리도 이들의 노래에 진정성을 더한 요소다.

인생의 고난을 이겨낸 과정, 인생 단 한 번의 기회를 환희의 순간으로 일궈 낸 순간의 감동, 삶과 음악에 대한 열정의 이야기. 울랄라세션이 팬들에게 '긍정의 힘'을 전달할 차례다. 이제 프로 뮤지션 울랄라세션으로서 가요계의 냉정한 점수를 받아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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