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헌은 최근 영화 '조선의 왕이다'(감독 추창민, 제작 CJ E&M, 리얼라이즈픽쳐스) 출연을 확정했다. '조선의 왕이다'는 당초 강우석 감독이 연출하려 했다가 무산된 뒤 '그대를 사랑합니다' 추창민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작품.
왕자와 거지를 모티프로 광해군을 대신해 임금 노릇을 하던 천민이 왕의 역할에 눈을 뜬다는 내용을 그린 영화.
현재 미국에서 할리우드 영화 '지.아이.조2'를 찍고 있는 이병헌은 그동안 '조선의 왕이다' 출연 제의를 받고 마지막까지 고심했다. 내년 상반기 할리우드에서 또 다른 영화 출연 제안을 받은 상태였기 때문이다.
이병헌은 이달 초 제작사 대표와 추창민 감독이 미국을 찾아 작품에 대해 논의를 한 끝에 최종적으로 출연을 결정했다. 지난 주 세부적인 조율을 마치고 내년 1월말부터 촬영에 돌입하기로 했다.
이병헌이 사극을 찍는 것은 데뷔 이후 처음이다. 이병헌은 극 중 천민과 왕, 두 가지 역할을 소화하며 왕비와 로맨스까지 펼치게 됐다.
'조선의 왕이다'에서 이병헌 상대역인 허균 역과 왕비 역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비중있는 역할인 궁녀 역에는 미국에서 현재 유학 중인 심은경이 물망에 올라있다. 심은경은 미국 학교 일정을 조율 중이라 조만간 출연이 확정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