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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우먼 이희경 ⓒ사진=임성균 기자 |
전화기 너머로 들려오는 목소리에는 뿌듯함이 묻어있었다.
개그우먼 이희경이 '큰일'을 해냈다. 그는 지난 20일 오후 방송된 KBS 2TV '개그콘서트'의 '헬스 걸'코너에서 체중 54.7kg을 기록, 목표였던 '55kg'을 달성했다. 체중 감량에 나선지 꼭 19주 만에 85.5kg에서 30kg 이상 몸무게를 줄였다.
이희경은 21일 오후 스타뉴스에 "녹화 당시(16일) 체중계 위에 올라갔는데, '54.7kg'이 찍히는 걸 보고 믿기지가 않았다"라며 "그 숫자들을 보는 데 운동했던 지난 순간들이 파노라마처럼 스쳐 지나갔다"고 말했다.
그는 "진짜 믿기지 않는 순간이었다. 울컥했다. 감동이 온 몸을 타고 흘렀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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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걸'의 이희경, 이승윤, 권미진, 이종훈 <사진=KBS> |
이희경은 사실 목표 달성에 반신반의했었다. 본 녹화를 앞두고 리허설을 하면서 잠시 틈을 내 체중계에 올라갔는데 '간당간당'했다고. 그는 "어떻게 될지 몰라 본 녹화 때까지 마음을 놓을 수 없었다"고 했다.
그는 지난 19주의 시간에 대해 "정말 많이 힘들었다. (권)미진이나 저나 눈물의 시간들이었다. 하지만 방송을 통해 체중을 감량한다는 건 일종의 '특권'이라고 생각했다. 이를 악물고 열심히 했다"고 전했다.
이희경은 "그간 살을 빼려고 여러 차례 시도 했었지만 의지박약으로 번번이 실패했다"라며 "이번에는 시청자와의 약속이었기에 관두고 싶어도 끝까지 도전했다. 결국 시청자분들이 제 트레이너셨다"고 말했다.
이어 "새로운 인생을 사는 느낌"이라며 "다시 살게 된 인생, 다 붙잡고 열심히 살겠다"고 응원을 부탁했다.
이희경은 목표 달성 후 코너 방향에 대해 "아직은 결정된 것이 없다"라며 방송을 통해 '헬스 걸'과 자신의 앞날이 밝혀질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