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최효종이 강용석 의원(무수속)으로부터 국회의원 집단모욕혐의로 고소된 데 이어 경찰이 수사에 착수한 데 담담하게 반응했다.
최효종은 23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 신관 '개그콘서트' 리허설장에서 스타뉴스와 만나 "경찰이 수사에 착수한 걸 모르고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심경을 묻는 질문에 말을 아끼며 "별 다른 느낌은 없다. 저는 똑같다"고 답했다. 개의치 않는다는 것.
최효종은 앞서 지난 22일 KBS 2TV '승승장구'에 출연해서도 이번 강용석 의원 고소건과 관련 담담하게 심경을 밝혔다.
그는 "제가 젊어서 다양한 경험을 하는 것 같다"라며 "전혀 후회는 없다. 오히려 주위에서 걱정을 해주셔서 안 힘들어 하면 안될 것 같다. 저는 사실 아무렇지도 않다"고 담담히 말했다.
한편 강용석 의원은 지난 17일 서울남부지검에 최효종을 국회의원에 대한 집단모욕죄로 고소했다.
강 의원 측은 이날 오후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 2일 개그맨 최효종이 사마귀 유치원에 출연해 '국회의원이 되려면 집권여당 수뇌부와 친해져서 집권여당의 공천을 받아 여당의 텃밭에서 출마를 하면 된다' 등의 발언을 해 국회의원을 모욕했다"라고 고소 이유를 밝혔다.
강 의원 측은 또 "선거 유세 때 평소에 잘 안 가던 시장을 돌아다니면서 할머니들과 악수만 해주면 되고요. 평소 먹지 않았던 국밥을 한번에 먹으면 돼요", "약점을 개처럼 물고 늘어진다면 국회의원이 될 수 있어요" 등의 발언도 형법상 모욕죄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강 의원 측은 집단모욕죄는 아나운서들의 강용석 의원에 대한 모욕죄 형사고소 사건 1·2심 판결에서 최초로 인정됐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23일 이번 사건에 대한 수사에 공식 착수했다. 필요시 강 의원을 비롯해 최효종도 불러 조사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