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아나운서들도 '종편 갈까'..이적설 '솔솔'

문완식 기자 / 입력 : 2011.11.28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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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편성채널(종편) 개국을 앞두고 주요 방송 아나운서들에 대한 '러브콜'이 쇄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향후 아나운서들의 집단 이동이 예고되고 있다.

JTBC, TV조선, 채널A, MBN 등 오는 12월 1일 일제히 개국하는 종편들은 각종 드라마와 예능프로그램들로 시청자들을 유혹할 채비를 마친 상태. 정우성, 송일국 등 톱배우들과 신동엽, 이수근, 김병만 등 톱 예능인들이 종편으로 이동, 새로운 드라마와 예능프로를 선보인다.


이들 종편들은 지상파 못잖은 프로그램들로 개국 초반부터 시청자들을 사로잡겠다는 각오다.

이런 상황에서 종편들이 가장 취약점으로 평가 받는 부분은 보도부문이다. 각각 대주주인 중앙일보, 조선일보, 동아일보, 매일경제 등에서 취재 인력을 충원하고 대거 경력직을 채용해 보도 부문의 구성을 마쳤지만, 문제는 '얼굴'이 없다는 데 있다.

현재까지 종편채널의 메인뉴스 등에는 채널의 대표할만한 이렇다 할 앵커 기용이 없는 상태. 과거 SBS가 새로운 민영방송으로 출범하면서 기존 KBS, MBC 등에서 메인뉴스 앵커 급 아나운서들을 수혈한 것과는 대조를 이룬다.


물론 종편들이 마냥 손을 놓고 있는 것은 아니다. 개국을 코앞에 두고 있어 바쁜 상황이지만 주요 아나운서들에 대한 물밑 접촉을 계속하고 있다.

방송 관계자들에 따르면 채널A는 메인 앵커급 아나운서 영입을 위해 한 지상파 고참 아나운서와 접촉 중에 있으며 보도와 시사 부문에 주력하겠다고 밝힌 TV조선의 경우도 지상파의 유명 여자아나운서에게 공을 들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 몇몇 아나운서들이 종편채널들의 이적 제안을 받고 고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중 결심을 굳힌 이들도 여럿 있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아직 확정은 아직 안한 상태다.

'종편행'을 고려중인 이들이 개국이 얼마 남지 않았음에도 옮기지 못하고 있는 이유는 종편 채널의 성공에 대한 확신을 아직까지 못하고 있기 때문. 종편 영입 대상의 경우 이미 기존 직장에서 단단히 자리를 잡고 있어 확실한 '당근'이 없을 경우 종편 행은 자칫 '무리수'가 될 수 있다.

기존 조직들의 내부 단속도 만만치 않다. '종편행 러시' 같은 연쇄 반응이 일어날 수 있어서다.

한 지상파 방송사 관계자는 "각 방송사를 대표할만한 아나운서들에 대한 종편들의 '러브콜'이 상당하다"라며 "아직까지는 여러 상황을 고려, 구체적인 움직임이 없지만 종편도 '얼굴'이 필요한 만큼 연말연시를 기점으로 아나운서들의 종편행이 구체화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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