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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연예인 두 명이 수억원대 스폰을 받았다는 사실이 저축은행 불법대출비리 수사과정에서 드러나 연예계에 충격을 주고 있다. 스폰서 연예인에 대한 실체가 드러났기 때문이다.
1일 저축은행 비리 합동수사단(단장 권익환 부장검사)에 따르면 에이스저축은행에서 7200억원을 대출받은 고양 종합터미널의 시행사 대표 이모씨(53·구속기소)가 가수 A양에게 억대 금품을 제공한 정황이 포착됐다.
이씨는 은행에서 대출받은 돈으로 A양에게 아파트 전세금 명목으로 2억5000만원을 건네고 5000만원 상당의 BMW 승용차도 제공한 것으로 밝혀졌다. 합수단은 드라마 등에서 활동 중인 배우 B씨도 이씨로부터 현금 등을 지원받은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금품을 제공받은 A양 등은 이씨가 제공 사실을 인정한데다 별다른 범죄혐의가 포착되지 않아 소환 등 추가조사는 없을 전망이다. A와 B, 양측은 스폰 의혹에 대해 "잘 모르는 일"이라고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연예계는 곤혹스러워 하고 있다. 연예계에 안 좋은 이미지가 퍼질 것을 우려하는 데다 네티즌들이 전혀 관계없는 연예인들을 지목하며 마녀사냥을 벌이고 있기 때문이다.
한 매니저는 "미꾸라지 몇몇 때문에 성실하게 노력하는 사람들을 매도당하고 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또 다른 매니저는 "네티즌 마녀사냥이 극심하다"며 "전혀 관련이 없는데도 루머를 퍼뜨리는 사람들에 대해 사이버수사대에 신고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 네티즌들은 인터넷에서 몇몇 여자 연예인들을 매도하며 사실인양 거짓을 유포하고 있다. 트위터 등 SNS에서도 비슷한 현상이 목격된다.
연예계에서 음성적으로 이뤄지는 스폰서 문제는 장자연이 안타깝게 목숨을 끊으면서 사회적인 공분을 일으키기도 했다. 없어져야 마땅한 어두운 거래다. 그러나 누구인지도 모르며 생사람을 잡는 네티즌들의 마녀사냥도 없어져야 마땅한 돌 던지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