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영이' 논란 알리, 가요프로 출연뒤 '눈물펑펑'

15일 '뮤직 온 탑' 출연...환자들 앞 무료 공연 에정대로 소화

길혜성 기자 / 입력 : 2011.12.15 20:17
  • 글자크기조절
알리 ⓒ스타뉴스
알리 ⓒ스타뉴스


여가수 알리가 논란 후 첫 방송 출연 뒤 눈물을 펑펑 쏟았다.

알리는 15일 오후 생방송된 JTBC 가요 프로그램 '뮤직 온 탑'에 출연, 정규 1집 타이틀곡 '촌스럽게 굴지마'를 불렀다. 알리는 자신이 작사 작곡한 '나영이'와 관련, 적지 않은 네티즌들로부터 비난을 받은 뒤 '뮤직 온 탑'을 통해 처음으로 방송에 나섰다.


알리 측은 이날 스타뉴스에 "원래 약속돼 있던 스케줄이어서 참여했다"라며 "알리는 '촌스럽게 굴지마'를 부른 뒤 여러 생각이 겹쳤던 지, 대기실로 돌아와 펑펑 울었다"라고 밝혔다. 이어 "알리는 여전히 많이 함들어 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알리는 '뮤직 온 탑' 출연 직전에는 서울 일원동 삼성서울병원을 찾아 환자들 앞에서 자선 공연을 벌였다. 이 스케줄 역시 미리 잡혀 있었고, 알리는 힘든 상황에서도 공연을 강행했다.

한편 알리는 정규 1집에 수록한 '나영이' 때문에 일부 네티즌들의 난의 대상이 됐다. 이 곡이 피해자의 아픔을 되살렸다는 이유에서다. 물론 이는 알리가 의도한 바가 전혀 아니었다. 하지만 논란은 계속됐고, 결국 알리는 지난 14일 오후 소속사를 통해 공식 사과문을 발표했다.


알리 소속사인 예당 및 트로피엔터테인먼트는 이날 공식자료를 통해 "나영이 부모님께 진심으로 사죄드린다"라 '나영이'의 음원 삭제 및 이번 앨범 전량을 폐기 처분한다고 밝혔다.

조두순 사건의 피해 아동 나영이를 위로하는 곡 '나영이'에 대해 제목과 가사 등이 적절치 않다는 논란이 인데 대해 알리는 "나영이(가명)와 나영이 부모님께 진심으로 사죄의 말씀을 드립니다. 의도가 어떠했든 이번 일로 인해 다시 한 번 아픈 상처를 되새겼을 것을 생각하면 정말 가슴이 아프고 죄송한 마음뿐입니다"라고 사과했다.

이어 "'나영이'라는 곡은 앨범을 준비하면서 가장 애착이 가고 소중했지만 가장 조심스럽기도 했던 곡입니다. 드러나지 않는 사회의 어두운 면을 노래로 담아 ‘Trust your mind(너 자신을 믿어라)'라는 가사처럼 나영이(가명)에게 자신을 믿고 희망을 잃지 말라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었습니다"라고 말했다.

알리는 "많은 분들이 질책해주신 부분 중 '청춘을 버린 채 몸 팔아 영 팔아 빼앗겨버린 불쌍한 너의 인생아' 라는 가사는 피해자가 아닌 가해자의 파렴치한 인격을 비판한 것이었습니다"라며 "정확한 가사의 의미를 전달하지 못했다는 점은 전적으로 노래를 만든 제 과오입니다. 하지만 저의 진심은 피해자를 생각하고 쓴 것은 절대 아님을 알아주시길 정중히 부탁드립니다"라고 덧붙였다.

소속사 측 역시 진심으로 사죄의 뜻을 전하며 '나영이'와 관련된 모든 음원 및 앨범을 전량 수거, 폐기처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