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 오늘 부산行..방송은 취소속 18일 콘서트강행

길혜성 기자 / 입력 : 2011.12.17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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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 ⓒ사진=최준필 인턴기자
알리 ⓒ사진=최준필 인턴기자


가수 알리(27·본명 조용진)가 부산행에 오른다.

알리는 자작곡 '나영이'로 인해 적지 않은 네티즌들로 받은 것과 관련, 16일 오후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다시 한 번 사과함은 물론 본인 역시 성폭행 피해자라고 충격 고백했다. 이에 많은 팬들은 놀라움과 안타까움을 동시에 드러냈고, 여론은 알리를 위로하는 쪽으로 급변했다.


이처럼 알리가 핫이슈의 중심에 서며, 그녀의 향후 활동 모습은 어떻게 전개 될 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알리는 성폭행을 당했다는 사실을 눈물 속에 털어놓으면서도 "여자로서 수치심을 느끼고 극단적인 생각도 했지만 그걸 견디게 해준 건 음악이었습니다"라며 노래할 수 있게 해 주십시오. 앞으로 사람들에게 노래를 들려 드릴 수 있도록 부탁드립니다"라며 음악에 대해 여전히 큰 애정을 지니고 있음을 팬들에 알렸다. 그녀의 앞으로의 행보에 이목이 집중되는 이유 중 하나다.

17일 오후 알리 소속사가 스타뉴스에 밝힌 바에 따르면 알리는 이날 부산으로 떠난다. 18일 오후 부산 롯데호텔 롯데아트홀에서 선배 가수 임정희와 함께 듀엣 콘서트가 예정돼 있고, 이 공연에 계획대로 참여하기 위해서다.


알리를 팬들에 본격적으로 알려 준 KBS 2TV '자유선언 토요일-불후의 명곡2 전설을 노래하다'의 19일 녹화에도 예정대로 나선다.

이처럼 알리는 가요 팬들에 자주 노래를 들려주며 앞으로도 활발히 음악 활동을 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하지만 17일 오후로 생방송으로 진행될 KBS 1TV '세계 자원봉사자의 날 특집 사랑을 함께 나눠요' 출연은 취소했다. 아직까지 생방송에 모습을 드러낼 정도로 마음의 안정이 찾아오지는 않았기 때문이다.

한편 알리는 16일 오후 서울 종로구 홍지동 상명아트센터에서 긴급 기자회견에 부친이자 모 신문사 대표인 조명식씨와 함께 참여했다.

이 자리에서 알리는 부친이 대신 읽은 발표문을 통해 "사회적인 물의를 빚은데 대해 다시금 정중히 머리 숙여 사죄드립니다"라며 "나영이(가명)와 부모님께 사죄드립니다"라며 재차 사죄했다.

이날 알리는 자신이 역시 3년 전 성폭행 당했다는 사실을 고백하며 눈물을 흘렸다.

알리는 "저와 비슷한 시기에 범죄피해자가 된 나영이의 마음이 저의 마음과 흡사할 것이라고 생각했고 나영이를 위로해 주고 싶었고, 성폭력 범죄에 대해 경종을 울리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당시 만든 노래를 앨범에 수록했습니다. 하지만 방법과 표현 등이 미숙해 잘못을 저지른 것 같습니다"라고 또 한 번 사과했다. 고개를 숙였다.

알리는 "성폭력범죄는 피해자에게는 평생 혼자 짊어지고 갈 비밀이며 수치입니다. 그동안 너무나 답답하고 속상했습니다. 앞으로 여성인권과 성폭력범죄 추방을 위해 평생 노력하며 살겠습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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