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예능국장이 밝힌 '1박2일'이 대상받은 이유

"강호동 하차 후 최선 다한 5명 멤버와 나영석PD에 주는 상"

문완식 기자 / 입력 : 2011.12.26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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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4일 2011 KBS 연예대상 시상식에서 대상을 받은 '1박2일'팀이 부둥켜 안고 기쁨을 나누고 있다 ⓒ사진=이기범 기자


KBS 예능국장이 2011 KBS 연예대상 시상식에서 당초 후보에 없었던 '1박2일'팀이 대상을 수상한 것에 대해 밝혔다.

전진국 KBS 예능제작국장은 26일 오전 스타뉴스에 "당초 발표됐던 5명의 대상 후보가 괄목할만한 성과를 이룬 것은 사실이지만 단독으로 대상을 받기에는 다소 부족함이 있었다"라고 말했다.


앞서 KBS 연예대상 측은 이경규, 이승기, 김병만, 신동엽, 유재석 등 5명의 대상 후보를 발표했다. 하지만 24일 시상식에서 '1박2일'팀에 대상을 안겼다.

전 국장은 "김병만의 경우 '달인'코너로 '개그콘서트'에서 빛을 발했지만 소재고갈 문제가 있었고, 현재는 방송되지 않고 있다는 점에서 대상으로 다소 부족했다"라며 "유재석 역시 '해피투게더3'가 시청률이 높기는 하지만 대상을 안기기에는 아쉬움이 있었다"라고 말했다.

그는 "대상을 받은 '1박2일'이 당초 대상 후보에 없었는데 대상을 받은 이유가 무엇인가"라는 물음에 "'1박2일'이 없었던 것이 아니다"라며 "이승기가 '1박2일'을 대표해 대상 후보에 있었기 때문에 '1박2일'이 이번 수상한 것은 후보에 없다 갑자기 수상을 한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전 국장은 "이승기가 '1박2일'에서 두각을 나타낸 것은 사실이지만 혼자서 모든 것을 다했다고 보기는 어렵다"라며 "'1박2일'의 이번 대상 수상은 강호동의 하차 사태 이후 여러 우려를 불식 시키고 몸을 던져 '1박2일'에 새로운 경쟁력을 부여하며 최고 예능으로 이끌고 있는 팀에게 준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1박2일' 연출자 나영석PD도 이번 대상 수상자라고 밝혔다. 전 국장은 "이승기, 엄태웅, 은지원, 김종민, 이수근에 더해 나영석PD까지 총 6명의 공로를 인정, 수여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나영석PD가 '1박2일'을 그만두고 밖으로 나간다는 얘기가 많이 나왔는데 실제 외부에서 엄청나게 많은 제의가 왔다. 하지만 나PD는 그런 제의를 모두 물리치고 '1박2일'에 남았다. 그리고 강호동 없는 '1박2일'을 살리기 위해 엄청나게 고생을 했다"고 말했다.

전 국장은 "이번 KBS 연예대상은 이처럼 최고 예능으로 만들고 있는 '1박2일'멤버들과 나영석PD의 팀워크에 안기는 상"이라고 말했다.

예능국장의 이 같은 설명에도 불구, 5명의 개인 후보를 놔두고 팀에 대상을 안긴 이번 KBS 연예대상은 논란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게 대부분 시청자의 시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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