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김태우가 동료 가수들의 축복 속에 '품절남'에 대열에 합류했다
김태우는 26일 오후 6시 서울 광진구 쉐라톤 워커힐호텔에서 동료 가수들의 축복 속에 1세 연하의 김애리(29) 씨와 영원한 사랑을 약속했다.
김태우와 김씨는 재즈 보컬리스트 윤희정의 소개로 만나 1년 6개월간 사랑을 키워오다 결혼에 골인하게 됐다. 이날 결혼식 사회는 god 출신 손호영과 데니안이 맡았으며, 두 사람을 이어준 윤희정이 축가로 나섰다.
결혼식은 비연예인인 김 씨를 배려해 양가의 가까운 친인척들과 지인들만 참석한 가운데 비공개로 진행됐다.
특히 이날 식장에는 그룹 god 다섯 멤버들이 오래간만에 한자리에 모여 눈길을 끌었다. 연기자로 전업한 윤계상을 비롯해 손호영, 데니안, 박준형까지 하객으로 참여해 김태우의 결혼을 축하했다.
이밖에 박진영, 백지영, 이승철, 옥주현, 김범수 등 동료 가수들도 하객으로 대거 참석했다. 배우 장혁, 한가인, 연정훈, 류승범, 류시원 등도 식장을 찾아 의외의 인맥을 과시하기도 했다.
김태우 부부는 식을 마친 뒤 괌으로 신혼여행을 갈 예정이다.
김태우는 본식에 앞서 이날 오후 4시 30분께 취재진 앞에 등장, "화장할 때까지 덤덤했는데 지금은 기분이 이상하다"며 "말로 형용할 수 없을 만큼 기분이 설레고, 걱정도 된다"고 결혼을 앞둔 소감을 전했다.
이어 김태우는 비공개로 결혼식을 하는 것에 대해 "신부가 연예인이 아니기 때문에 신부 입장을 배려해서 비공개로 하게 됐다"며 "원래 웨딩사진도 공개 안하려 했지만 영원히 (신부를) 숨길 수 있는 것도 아니고 해서 오늘 새벽 트위터를 통해 공개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김태우와 혼을 맺은 김 씨는 미국 유학파 출신으로, 현재 서울대학교 생명과학연구소 연구원으로 재직 중인 미모의 재원이다. 그는 꾸준히 김태우의 활동을 지원하며 응원을 보내왔다. 그는 현재 임신 4개월이며, 내년 4월 말께 출산예정 중이다.
김태우는 "나에게 너무나 큰 행운이고, 기쁨과 행복을 가져다 줄 여자라고 확신이 들어서 결혼을 결정하게 됐다"며 "무엇보다 god 형들 네 명보다 먼저 가게 되서 가장 미안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속도위반 때문에 결혼하는 것은 아니다"며 "이미 양가에서 결혼 이야기가 오고가고 있었다"고 밝혔다.
김태우는 "빨리 (결혼)하라고 아기가 생긴 것 같다"며 "뱃속에 지금 아기가 자라고 있는데 딸이다. 2주 전에 뱃속의 아기를 확인하러 산부인과를 처음 갔다"고 전했다.
김태우는 '누구를 닮았으면 좋겠는가'라는 질문에 "딸이라서 나 말고 엄마를 닮았으면 좋겠다. 근데 딱 두 군데가 나와 닮은 데가 있더라"며 "굉장히 곧게 뻗은 척추와 긴 다리가 쏙 빼닮았다. 그건 정말 좋은 것 같다"고 전했다.
한편 김태우는 1997년 5인조 남성그룹 god로 데뷔, 메인보컬로 활약했다. '어머님께' '사랑해 그리고 기억해' '거짓말' '촛불하나' 등 히트곡을 남겼으며, 이후 솔로 가수로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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