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 조인성이 스크린에 돌아온다.
조인성은 현재 김성수 감독의 신작 '감기' 출연을 놓고 막판 조율 중이다. 조인성은 시나리오 수정고를 앞두고 최종 선택을 고심하고 있다. '감기'는 '태양은 없다' '비트' '무사'로 한국영화에 새로운 흐름을 주도했던 김성수 감독이 2003년 '영어완전정복' 이후 9년 만에 내놓은 신작.
그동안 김성수 감독은 중국 진출과 홍콩합작영화 '외팔이무사' 등을 준비해왔다. 이번에 내놓는 '감기'는 조인성 소속사 싸이더스HQ에서 야심차게 제작한다. '감기'는 치명적인 감기 바이러스가 퍼지는 가운데 남녀 주인공이 바이러스 숙주를 찾아 나서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영화. CJ E&M이 투자,배급을 내정했다.
조인성은 지난 5월 전역한 뒤 차기작으로 결정했던 영화 '권법' 제작이 미뤄지면서 그동안 묵묵히 여러 작품을 검토해왔다. 조인성이 '권법' 대신 차기작을 전면 재검토하기로 하면서 영화계와 TV드라마 섭외가 물밀듯이 쏟아졌다. 캐스팅이 극도로 어려워진 최근 영화와 방송계에서 조인성 만한 빅카드를 찾기가 쉽지 않기 때문.
그동안 조인성에 공을 들여왔던 이재규PD의 '더 킹'쪽을 비롯해 SF로 차기작을 준비하던 A감독이 방향을 바꿔 만들려하는 영화 B가 조인성 잡기에 나서는 등 조인성 잡기에 상당한 공을 들였다. 하지만 조인성은 신중한 검토 끝에 '더 킹'을 비롯해 여러 제안을 고사했다.
조인성은 '감기'가 소속사에서 제작하는 영화라 고민하는 것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김성수 감독에 대한 신뢰가 있을 뿐더러 시나리오 뿐 아니라 여러 면에서 긍정적인 생각을 갖고 있다. 소속사 측에서도 조인성의 그런 생각을 알기에 그의 최종결정을 묵묵히 기다리고 있는 중이다.
조인성과 김성수 감독이 손을 잡을 경우 내년 한국영화에 또 하나의 기대작이 탄생할 전망이다. 한국영화 트랜드를 주도했던 김성수 감독과 '쌍화점' 이후 입대한 뒤 처음으로 작품 활동을 하는 조인성의 만남이기 때문. 영화도 극적인 설정과 상당한 규모, 남녀의 엇갈린 부딪힘 등 볼거리와 이야깃거리가 풍부하다.
과연 조인성이 최종선택을 어떻게 할지, 그의 행보에 영화계 이목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