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률최고 '싸인', SBS연기대상서 '찬밥신세'

하유진 기자 / 입력 : 2012.01.01 0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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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률과 작품성, 연기력 삼박자를 모두 갖췄던 SBS 드라마 '싸인'이 시상식에서 외면받는 현상이 벌어졌다.

31일 오후 서울 등촌동 SBS공개홀에서 2011 SBS 연기대상 시상식이 열렸다.


'뿌리깊은 나무' '천일의 약속' '보스를 지켜라' '여인의 향기' 등 올 한해를 뜨겁게 달군 SBS드라마와 배우들이 참석해 수상의 기쁨을 맛봤다. '뿌리깊은 나무'는 대상과 최우수 작품상을 포함한 6관왕에 올랐고, '보스를 지켜라'의 지성과 최강희는 각각 3관왕, 4관왕이라는 영예를 차지했다. '보스를 지켜라'는 총 10관왕에 올랐다.

하지만 '싸인'은 드라마스페셜 부문 남녀 우수상을 정겨운이 받았을 뿐, 주연 박신양과 김아중은 물론 작품 및 다른 배우들도 수상하지 못 했다.

'싸인'은 시청률 면에서 25.5%(20부 최종회, AGB닐슨 전국기준)라는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뿌리깊은 나무'가 기록한 25.4%보다 0.1% 높은 수치. SBS가 방영한 드라마 중 가장 높은 기록에 해당한다.


작품성 면에서도 뒤지지 않았다.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서 일어나는 법의학자들의 이야기를 그린 '싸인'은 탄탄한 스토리와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내용으로 시청자들의 극찬을 받았다.

주연 박신양과 김아중 역시 호연을 펼쳤다는 평을 받았다. 특히 박신양은 작품에 들어가기 몇 달 전부터 직접 법의학자를 만나러 다니는 등의 열의를 보였다.

올해 3월 종영했다는 점을 감안해도 이 같은 수상은 납득하기 힘들다. KBS는 올해 초 종영한 '드림하이'의 김수현에게 3관왕을 안기는 등 여러 부문에서 공을 인정했다.

박신양과 김아중은 개인적인 사정으로 불참한 점도 작용했다고 보기 어렵다. '천일의 약속' 수애 역시 불참했으나 10대스타상과 특별기획 여자 최우수연기상을 수상했다.

통상적으로 비수상의 요인으로 꼽히는 종영시기와 참석 여부 역시 이날 시상식에서는 적용되지 않았다. 따라서 수상의 요인으로 꼽히는 인기, 작품성, 연기력을 모두 갖춘 '싸인'이 찬밥신세로 전락한 이유에 대해 궁금증이 유발될 수밖에 없다.

네티즌 역시 이 같은 결과에 의아하다는 입장이다. 네티즌들은 "'싸인'이 왜 상을 못 받았는지 이해가 안 된다" "박신양이 최우수상 받았어야 하는 것 아닌가"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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