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지영 감독의 '부러진 화살'과 이정향 감독의 '오늘'이 미국 유력지 월스트리트저널이 선정한 2011년 아시아 영화 톱10에 선정됐다.
월스트리트저널 인터넷판에 따르면 딘 나폴리타노가 지난해 12월29일 작성한 올해의 아시아 영화 톱10에 '부러진 화살'과 '오늘'이 각각 꼽혔다. 지난해 아시아영화는 작지만 의미있는 영화들이 두루 만들어졌다며 베니스영화제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심플 라이프'를 비롯해 아시아 각국의 영화들을 소개했다.
'부러진 화살'은 한국에서 발생한 실화 석궁테러사건을 바탕으로 부조리한 법정에 비판적인 시각으로 접근한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부러진 화살'은 국내에선 오는 19일 개봉하지만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를 통해 소개돼 기립박수를 받은 바 있다.
지난해 국내 개봉한 '오늘'은 이정향 감독이 '미술관 옆 동물원', '집으로'의 이정향 감독이 내놓은 9년만의 신작. 약혼자를 죽인 소년을 용서한 방송PD 다혜(송혜교 분)를 중심으로 진정한 용서의 의미를 묻는 작품이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오늘'이 용서라는 무거운 주제와 한국 여성들의 문화를 깊게 다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