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달라요. 흑"
KBS 2TV 공개개그프로그램 '개그콘서트'의 '감수성'코너에 내시 역할로 출연하고 있는 개그맨 김영민(31)이 육군 현역으로 출신으로, 당당한 '대한민국 남자'라고 밝혔다.
김영민은 19일 스타뉴스와 인터뷰에서 "육군 현역으로 당당히 군복무를 마친, '진짜 남자'다"라고 말했다.
김영민은 극중 역할로 인해 손해를 많이 보고 있다. '김영민'이라는 이름을 주요 포털에 검색하면 "김영민 진짜 고자예요?"라는 글이 눈에 띌 정도로 그의 '정체성'에 대한 의심의 눈초리가 많은 것. 본인 역시 "억울하다"고 말했다.
그는 "캐릭터에 관심을 가져주셔서 너무 감사드린다"라며 "하지만 '내시'쪽에 비중을 두시다보니 '진짜 남자 맞나'라는 질문들을 많이 해 곤혹스러울 때가 있다"고 웃으며 말했다.
김영민은 "평소에는 안경을 쓰고 다녀서인지 알아보는 분들이 적다"라며 "목욕탕에서 안경을 벗으며 '아, 맞다' 이러시면서 꼭 아래위를 한번 훑어보시고는 유심히 쳐다보시는 분들이 있다"고 말하며 웃었다.
하지만 그는 육군 예비역병장으로, 지난 2009년 29살 늦은 나이에 입대해 지난해 제대했다. 육군 제17 보병사단에서 군악병으로 근무했다. 현역으로 입대한 남다른 사연도 있다. 원래 그는 신체검사에서 보충역 판정을 받았지만 재검을 통해 현역으로 자원입대했다.
이에 대해 김영민은 "현역으로 입대한 솔직한 이유는 연예인으로서 잘되고 싶어서였다 "라면서 "제가 하는 모든 것에서 최선의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는 "박성호 윤형빈 선배가 꼭 현역으로 가라고 충고했다"라며 "장동민 선배도 현역입대를 적극 권유했다. 하지만 면회는 한 번도 안 왔다"고 웃으며 말했다. '감수성'코너에 함께 출연 중인 '오랑캐' 김지호가 그의 면회를 가장 많이 왔다고 한다.
군악병이었지만 행군, 사격 등 일반 보병과 다름없는 훈련을 받았다. 그는 "사격에서 특등사수로 뽑히는 등 '특급전사'로 군복무를 했다"고 말했다.
지난해 제대 후 일주일 만에 '개그콘서트' 무대에 올랐던 그는 "군대에서 남자답게 열심히 몸 만들고 나왔는데, 제대 일주일 만에 바로 내시 역할을 맡았다"라며 "당황스럽기도 했지만 역할을 주셔서 너무 감사했고, 언제나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기대를 부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