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영화들의 본격적인 경쟁이 시작된 가운데 황정민 엄정화 주연 영화 '댄싱퀸'이 연이틀 설 극장가 1위를 지켰다. '부러진 화살'은 2위에 오르며 다크호스로 급부상했다.
21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댄싱퀸'은 지난 20일 10만5260명의 관객을 불러모아 일일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지난 19일 개봉 이틀만에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른 데 이어 이틀째 정상을 지킨 셈. 누적 관객은 22만9256명에 이르며 설 극장가 점령을 예고했다.
눈길을 끄는 것은 '부러진 화살'의 선전이다. 김명호 교수의 이른바 석궁 테러 사건을 영화로 옮긴 '부러진 화살'은 하루 전 3위에 오른 데 이어 순위가 한 계단 상승하며 박스오피스 2위를 차지했다.
18일 개봉한 신작 영화들 가운데 비교적 적은 265개 스크린에서 상영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개봉관이 더 많은 경쟁작을 제치고 지난 20일 하루 7만8473명의 관객을 모으는 기염을 토했다. 누적 관객수는 17만1836명에 이르렀다.
3위는 할리우드 어드벤처물 '잃어버린 세계를 찾아서'가 차지했으며, 애니메이션 '장화신은 고양이', '미션 임파서블'이 그 뒤를 이었다. 김명민 주연의 '페이스 메이커'와
엄태웅 정려원의 '네버엔딩 스토리'는 6위와 7위에 각각 머물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