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댄싱퀸'과 '부러진 화살' 설 연휴를 겨냥했던 두 영화가 뜻밖에 2주차에 대접전을 벌이면서 영화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28일 영진위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부러진 화살'과 '댄싱퀸'은 27일 각각 14만 9833명과 12만 127명을 동원해 박스오피스 1,2위를 차지했다. '부러진 화살'은 26일 처음으로 '댄싱퀸'을 앞지르고 일일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른 데 이어 이틀 연속 1위를 차지, 2주차 주말 극장가를 점령할 태세다.
두 영화의 이 같은 대결은 뜻밖이다. 설 연휴를 겨냥해 18일 나란히 개봉했던 두 영화의 대결은 '댄싱퀸'이 승리로 끝나는 듯 했다. '댄싱퀸'은 설 연휴 주말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했다. '부러진 화살'은 그 뒤를 이었다.
하지만 2주차부터 '부러진 화살'이 반격을 개시했다. '부러진 화살'은 트위터 등 SNS와 언론 등을 통해 석궁테러 사건 진실공방이 다시 회자되면서 관객이 몰리고 있다.
27일 전일대비 관객증감율이 '부러진 화살'이 30%, '댄싱퀸'이 10%였던 점을 고려하면 '부러진 화살'에 관객이 쏠리고 있단 뜻이기도 하다.
그렇다고 두 영화의 대결이 '부러진 화살'의 역전으로 끝났단 뜻은 아니다. '댄싱퀸'도 울고 웃는 이야기에 관객 선호도가 높기 때문이다. 현재 화제는 '부러진 화살'에 쏠려 있지만 장기전으로 가면 '댄싱퀸'의 재역전도 가능하다.
배급사 CJ E&M이 '하울링' 개봉을 한주 늦추면서 '댄싱퀸'을 밀고 있는 것도 지켜볼 요소다.
'댄싱퀸'과 '부러진 화살'의 맞대결은 극장가 전체 파이를 키우고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 올 1월 극장가는 지난해에 비해 침체돼 있었다. 설 연휴 극장에도 예년만큼 관객이 몰리진 않았다. 그러나 두 영화 대결로 관객이 다시 극장을 몰리는 현상이 일고 있다.
과연 두 영화 최종승자는 어떻게 될지, 27일까지 '부러진 화살'은 130만명을, '댄싱퀸'은 162만명을 각각 동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