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스트 ⓒ사진=이동훈 기자 |
6인 남자 아이돌그룹 비스트가 1만 2000여 팬의 열렬한 함성 속에 월드 투어의 포문을 활짝 열었다.
윤두준 이기광 장현승 용준형 양요섭 손동운의 비스트는 4일 오후 6시부터 2시간 남짓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비스트 1st 월드 투어-뷰티풀 쇼 인 서울'이란 타이틀로 단독 콘서트를 가졌다.
이번 서울 공연은 비스트가 올 상반기 전 세계 20여개 도시에서 열 월드 투어의 시작을 알리는 콘서트라는 점에서, 개최 전부터 팬들과 가요 관계자들의 남다른 관심을 끌었다.
이목이 집중된 콘서트인만큼 비스트의 한국 및 해외 팬 1만 2000여명은 국내 최대 실내 공연장으로 꼽히는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을 빼곡히 채웠다. 물론 멤버들의 무대 위 일거수일투족에 열광하며 비스트에 힘을 불어 넣었다.
비스트 멤버들은 등장과 함께 히트곡 '숨'과 '쇼크'를 연속으로 선보였다. 비스트만의 강렬함이 돋보이는 무대들이었다.
오프닝 공연을 마친 비스트 멤버들은 관객들에 "우리 많이 보고 싶었어요?"라며 반갑게 인사했다. 이어 "오늘 콘서트 타이틀이 '뷰티풀 쇼'인데 정말 '뷰티'한 분들이 '풀'로 가득 찼다"라며 말해 관객들의 웃음과 환호를 동시에 이끌어 냈다. '뷰티'는 비스트 공식 팬클럽 이름이기도 하다.
ⓒ사진=이동훈 기자 |
올라이브 밴드 연주에 맞춰 진행된 이날 공연에서 비스트는 기존 곡인 '라이츠 고 온 어게인' '비스트 이즈 베스트' '마스터 마인드' 등을 록 버전으로 새롭게 편곡해 선보이는 정성 역시 보여줬다.
이번 공연을 위해 지난 1월 말 발표한 R&B 계열 신곡 '이럴 줄 알았어' 무대를 이날 콘서트를 통해 처음으로 공개, 팬들을 더욱 열광케 했다. 비스트의 팀 내 프로듀서 격인 용준형 또한 이날 공연에서 솔로 신곡 '너 없이 사는 것도'를 첫 공개했다.
비스트는 이번 공연에서 멤버 여섯 명 모두 함께 한 무대 이외에도 윤두준과 손동운의 '문이 닫히면', 이기광과 장현승의 '렛 잇 스노', 양요섭과 용준형의 '땡스 투', 윤두준 이기광 용준형의 '안을까 말까' 등 다양한 유닛 무대로 꾸며 콘서트를 더욱 풍성케 했다.
비스트는 이날 '픽션' '더 팩트' '배드 걸' '비가 오는 날엔' '뷰티풀' 등 여러 히트곡 등을 포함, 총 30여곡의 무대를 팬들에 선사했다.
1만 2000여 팬들은 비스트 멤버들이 땀을 흘려가며 무대를 선보일 때마다 연신 환호를 지르며 여섯 멤버들을 응원했다.
비스트는 5일 오후 체조경기장에서 서울 콘서트를 한 차례 더 갖는다.
한편 서울 첫 날 공연을 성공리에 마친 비스트는 오는 12일 독일 베를린 콜럼비아 할레에서 공연을 열며 월드 투어를 이어간다. 콜럼비아 할레는 스팅, 보이즈투맨 등 해외 유명 뮤지션들이 공연을 펼친 장소로도 유명하다. 비스트는 25일에는 중국 상하이에서 월드 투어 콘서트를 지속한다.
이후에도 스페인, 미국 LA 뉴욕 샌프란시스코, 캐나다 밴쿠버 토론토 등 미주와 유럽 지역은 물론 싱가포르, 일본 5개 도시, 태국 방콕, 대만, 인도네시아, 홍콩, 필리핀 등 아시아 지역을 돌며 월드 투어를 계속한다.
비스트 소속사인 큐브 엔터테인먼트의 홍승성 대표는 "현재도 아시아뿐 아니라 K-팝의 새로운 개척지에서 비스트에 대한 러브콜이 이어지고 있다"라며 "2012년은 비스트가 월드 투어를 통해 자신들의 원천적인 매력과 무한한 발전 가능성을 함께 실험해 보며 K-팝 지속 가능성의 무대로 증명하는 근거로 삼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