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최민식 이어 빅뱅..막강 섭외력 '힐링캠프'

윤상근 기자 / 입력 : 2012.02.10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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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


SBS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이하 힐링캠프)가 막강한 섭외능력으로 시청자를 사로잡고 있다.

최근 몇 년간 최고의 인기를 얻으면서 예능 토크쇼의 새 장을 열었던 MBC '황금어장-무릎팍도사'(이하 무릎팍)는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 중인 인물들을 섭외하고 그들의 고민을 들어보는 토크쇼였다.


특히 게스트가 예능 프로그램에서 자주 볼 수 있는 연예인에만 국한되어 있지 않는다는 점이 시청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힐링캠프' 또한 연예인뿐만 아니라 현역 정치인, 유명 스포츠스타 등 분야를 넘나드는 섭외로 시청자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최근에는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던 아이돌 그룹 빅뱅의 멤버 지드래곤과 대성이 출연을 결정하기도 하는 등 앞으로도 시청자의 관심은 더욱 뜨거워질 전망.


'힐링캠프'는 '무릎팍'이 사라진 안방극장에 이에 못지않은 막강 섭외능력을 보여주며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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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문재인 ⓒSBS '힐링캠프' 방송화면


박근혜, 문재인 '예능에서 보기 힘든 정치인의 인간미'

지난 2007년 '무릎팍'에 출연했던 곽경택 감독은 "'무릎팍'에 대선 주자들이 한 번 나왔으면 좋겠다"는 말을 한 적이 있었다. 그러나 결국 '무릎팍'은 현역 정치인들을 섭외하는데 실패했다. 그 당시만 하더라도 정치인들의 예능 프로그램 출연은 넘을 수 없는 벽처럼 보였다.

그러나 지난 달 2일과 9일, 유력 대권주자로 거론되고 있는 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과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힐링캠프'에 출연, 세상을 깜짝 놀라게 했다. 예능 프로그램에서는 좀처럼 볼 수 없는 현역 정치인들의 인간미를 볼 수 있는 기회였던 것이다.

'힐링캠프'의 세 MC들은 다소 불편하고 쉽지 않을 수도 있을 분위기였음에도 조심스럽게 다가가며 그들의 소소하면서도 솔직한 인간미를 끄집어냈다. 정치적인 부분 등 무거운 주제보다는 '인간 박근혜'와 '인간 문재인'으로서의 모습을 물어보는 데 더 큰 노력을 했다.

이는 현역 정치인들이 거리감을 없애고 좀 더 시청자를 향해 다가갔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출연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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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주, 이동국 ⓒSBS '힐링캠프' 방송화면


최경주, 이동국 '스포츠 스타들의 뛰어난 입담과 감동스토리'

프로골퍼 최경주와 축구 국가대표 이동국 선수 또한 재미와 감동을 선사하면서 '힐링캠프'를 빛냈다.

최경주는 자신의 미국 진출 이야기를 진솔하고 구수하게 털어놓으며 당시의 감동을 전했다. 특히 자신이 영어를 잘 하지 못해 답답했었던 이야기들과 상금 관련 에피소드들이 시청자들을 솔깃하게 만들기도 했다. 또한 그의 아내와의 미국에서 힘들었던 삶을 털어놓으며 감동을 전했다.

이동국 또한 자신이 이루지 못했던 월드컵 출전과 관련된 이야기를 풀어냈다. 자신이 선수 시절 열린 네 번의 월드컵과 자신과의 악연은 축구 팬들에게도 회자가 될 만한 이야기들이었다. 이외에도 동서지간으로 알려진 가수 은지원과의 에피소드, 아내와의 러브 스토리 등이 시청자들을 웃기고 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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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식, 이미숙 ⓒSBS '힐링캠프' 방송화면


최민식, 이미숙 '명품 배우가 살아온 길, 그리고 아픔'

충무로 최고의 영화배우 최민식은 MC 이경규와의 친분으로 섭외가 된 케이스. 그러나 그러한 인연으로 맺어진 30년 전의 대학 시절은 배우 최민식이 아닌 '인간 최민식'의 삶을 들여다 볼 수 있게 했다.

직접 모교 주변 선술집에서 촬영을 하는 등 게스트를 배려한 점도 눈에 띄는 대목이었다. 이어 모교를 방문해 당시 은사였던 안민수 교수와 재회하며 최민식은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역시 최고의 여배우로 화려한 삶을 누린 이미숙 또한 직설적이고 솔직한 화법을 통해 스튜디오의 열기를 끊임없이 달아오르게 했다. 직접 자신의 이상형을 이야기하고 이혼에 관련된 질문에도 주눅 들지 않은 태도로 임했다.

그러면서도 그녀는 어머니로서의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현역으로 복무 중인 아들의 영상을 보면서 깜짝 놀라 하염없이 눈물을 흘리는 모습은 배우 이미숙이 아닌, 군대 간 아들을 걱정하는 어머니의 모습 그 자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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