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색다른 여행·러브버라이어티가 첫 선을 보인다.
이날 오후 11시 첫 방송하는 tvN '더 로맨틱'(The Romantic)은 KBS 2TV '해피선데이-1박2일' 제작진이 참여해 화제를 모으고 있는 프로그램. 이명한CP, 유학찬PD, 이우정 작가, 김대주 작가 등 '1박2일' 제작진이 대거 참여했다.
'1박2일'이 오는 26일 시즌1 마지막 방송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아쉬울 수밖에 없는 시청자들은 과연 '더 로맨틱'이 무엇인지 궁금증이 커질 수밖에 없다. '야생로드버라이어티'를 추구하던 이들이 러브버라이어티에 거기다 생소한 크로아티아라니, 호기심은 더 커진다.
'더 로맨틱'은 '1박2일', 나아가 이명한CP와 이우정 작가가 히트작 '산장미팅'에서 미처 이뤄내지 못한 부분을 녹여낸 프로그램이다. 시간과 장소 등 각종 제약으로 아쉬움을 남겼던 부분을 보완해 만들어냈다.
'1박2일'에서 'K'마크가 선명한 국가대표 야구팀 모자로 눈길을 끌었던 이명한CP는 "'1박2일'의 제 이미지만을 보고 제가 '마초'같다는 느낌을 갖고 계신 분들이 많은 것 같다"라면서 "하지만 전 감수성이 풍부한 사람이다. 마초같은 이미지를 깨기 위해 러브러바이어티를 하게 됐다"고 앞서 제작발표회에서 밝힌 바 있다.
더불어 그는 "과거 '산장미팅'에서 아쉬웠던 부분을 이번에 표현해보려 했다"라며 "또 '남자의 자격'과 '1박2일'을 넘는 리얼리티 프로그램을 만들어보고도 싶었다"고 말했다.
그러면 왜 크로아티아일까. 크로아티아는 우리에게 '발칸전쟁'으로 더 익숙한 곳이다. 하지만 '더 로맨틱'에는 첫 회부터 크로아티아 두브로브니크를 환상적인 화면이 펼쳐진다. 앞서 공개된 시사영상에서는 한편의 로맨틱 영화를 방불케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산장미팅', '남자의 자격', '1박2일'의 메인작가로 일했던 이우정 작가는 스타뉴스에 "'1박2일'을 통해 국내 거의 모든 여행지를 시청자들에게 소개시켜드렸다"라며 "이제는 해외의 여행지를 시청자들에게 알려드리고 싶다. 잘 알려지지 않는 여행지를 보여드린다는 것은 '1박2일' 때와 마찬가지다"라고 말했다.
그는 크로아티아를 첫 여행지로 선택한 이유에 대해 "여행프로를 많이 하다 보니 식상한 곳은 피하게 된다"라면서 "요즘 해외여행 추세도 남들이 잘 가지 않는 곳으로 가는 것이라고 하더라. 크로아티아는 아직까지 국내인들의 발길이 닿지 않은 곳 중 하나다"고 말했다.
두브로브니크는 스티브 잡스가 휴양지로 자주 가는 곳으로 알려져 있다. 우리에게는 고현정의 커피 CF에서 볼 수 있는 곳이다.
이 작가는 "여행에 사랑이라는 '더 로맨틱'의 콘셉트에 맞춰 '사랑이 샘솟는 곳'을 골랐다"라며 "시청자들로 보시는 것만으로 사랑의 감정이 솟아나실 것이라고 믿는다"고 전했다.
한편 '더 로맨틱'은 10인의 일반인 청춘 남녀가 낯선 곳으로의 여행을 통해 서로를 속속 알아가며 진정한 사랑을 찾아가는 리얼 러브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이다. 지난해 12월 말과 올 1월 초 크로아티아에서 9박10일간 촬영을 진행했다.
이 시대를 치열하게 살아가는 20, 30대의 연애방식과 심리, 갈등을 밀도 있고 진정성 있게 담아내며 젊은이들의 연애관을 솔직 발칙하게 파헤친다는 계획이다. 서로 눈치 보며 짝을 짓는 것에 집중하는 다른 짝짓기 프로그램들과는 달리 현재를 살아가는 청춘들의 라이프스타일을 오롯이 담아내며 색다른 재미를 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