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진모ⓒ사진=홍봉진 기자 |
배우 주진모가 영화 촬영 중 자신의 욕심에 스스로 상처를 받았다고 밝혔다.
주진모는 15일 오전 서울 압구정 CGV에서 열린 영화 '가비'(감독 장윤현)의 제작보고회에서 "나는 아이 같은 모습이 있다"고 털어놨다.
이어 겉보기와 달리 마음이 여린 편이어서 영화 촬영 현장에서 상처를 받았다고 전했다.
주진모는 "촬영장에서 받는 상처는 매순간마다 있다"며 "그 상처는 제가 생각하는 욕심이 채워지지 않아 생기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주진모는 "'가비'를 촬영하면서 본래 취지와 다르게 풀어지며 정체되는 상황이 있었다"며 "그 때 제가 생각하는 것과 감독님, 스태프의 생각과 달라 상처 받았다"며 "그러나 이후 이런 점들이 풀렸을 때 상처는 치유된 느낌이었다"고 밝혔다.
주진모는 이번 작품에서 사랑을 위해 이중스파이이가 된 저격수 일리치 역을 맡았다. 일리치는 거칠고 아무도 믿지 않는 인물로 따냐(김소연 분)를 지키기 위해 조선으로 건너와 일본과 러시아의 이중스파이가 된다.
한편 '가비'는 명성황후 시해 후 고종 황제가 러시아 공사관으로 피신(아관파천)해 대한제국을 준비하던 혼돈의 시기를 그린 영화다. 커피를 애용했던 고종을 독살하려는 음모를 그렸다. 영화는 다음달 개봉을 앞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