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타2' 3R 박기영 우승 행복-다나 탈락(종합)

박기영 '오페라스타2012' 3R 우승 "나 쓰러질 것 같다"

이경호 기자 / 입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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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페라스타2012' ⓒ사진=남윤호 인턴기자
'오페라스타2012' ⓒ사진=남윤호 인턴기자


케이블채널 tvN '오페라스타 2012'(이하 오스타2) 세 번째 서바이벌 무대에서 가수 박기영이 우승했다.

'오스타2'의 3라운드 무대에 출전한 가수들이 24일 오후 9시 30분부터 약 2시간 동안 서울 서초구 서초동 한전아트센터에서 오페라 대결을 펼쳤다. 이날 경연에서는 그동안 2명의 가수가 탈락해 6명이 경합을 벌였다.


이날 우승을 차지한 박기영은 "정말 행복합니다. 감사합니다. 우승하는 기분이 이런 거였다. 나 쓰러질 것 같다"고 짧은 우승 소감을 밝혔다. '오스타2'가 시작 전부터 심사위원들과 멘토들에게 우승후보로 손꼽혔던 박기영은 3주 만에 라운드 우승자로 선정되는 기쁨을 누렸다.

이번 '오스타2'의 심사기준은 지난 시즌1과 거의 동일했다. 인터넷 투표 결과가 합산되는 것이 유일하게 달라진 점이다. 전국민 실시간 투표에서 최하위를 기록한 2명은 멘토와 심사위원 등 총 4인의 평가를 거쳐 최종 탈락자로 결정된다.

이날 '오스타2'는 6명의 오페라 서바이벌 도전자들 중 우승자를 먼저 공개했다. 이어 손호영 김종서 박지윤 등 다음 무대 진출자를 밝혔다. 다나는 박지헌과 끝까지 남아 탈락자를 가리게 됐지만 탈락했다.


최하위 2명을 가리는 전국민 실시간 투표에서 다나와 1라운드 우승자 박지헌이 남았다. 멘토들과 심사위원의 선택은 박지헌과 다나를 모두 선택했다. 이에 최종 탈락자는 문자투표로 이뤄졌으며 결국 다나가 세 번째 라운드 최종 탈락자가 됐다.

'오페라스타2012' ⓒ사진=남윤호 인턴기자
'오페라스타2012' ⓒ사진=남윤호 인턴기자


한편 이날 '오스타2'의 3라운드는 손호영 다나 김종서 박지윤 박지헌 박기영이 차례로 무대에 올랐다.

3라운드 첫 무대는 지난 17일 2라운드에서 1위를 차지한 손호영이 로시니의 오페라 '세빌리아의 이발사' 중의 아리아 '나는 거리의 만물박사'로 무대에 섰다.

손호영은 빠른 템포와 많은 가사의 '나는 거리의 만물박사'를 완벽히 소화했다. 오페라 '세빌리아의 이발사' 중의 아리아로 극중 이발사 피가로가 자신이 이 마을의 최고의 해결사라고 자신있게 부르는 모습을 재미있게 그렸다.

그는 익살스러운 표정과 경쾌함으로 무대를 연출, 조용갑 멘토에게 '천재'라는 찬사를 받았다. 손호영은 빠르고 많은 음과 가사를 완벽히 소화했고, 경쾌한 오페라 무대를 꾸몄다. 2라운드 우승자답게 안정적인 무대였다.

'오페라스타2012' ⓒ사진=남윤호 인턴기자
'오페라스타2012' ⓒ사진=남윤호 인턴기자


이어 다나가 무대에 섰다. 그는 푸치니의 오페라 '쟌니 스끼끼' 중 '오 나의 사랑하는 아버지'로 무대에 올랐다. 지난주 탈락의 위기를 넘겼던 다나는 이날 무대에서는 한때 음정이 이탈해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그는 과감하게 숨을 끊고 마디를 마무리했고, 감정이 풍부한 표정으로 눈길을 끌었다.

이어 김종서가 스페인 가곡 '그라나다'로 무대에 올랐다. '그라나다'는 스페인 가곡으로 스페인 그라나다의 풍경과 춤추는 소녀들의 모습 등을 애정을 담아 열정적으로 그린 곡이다.

김종서는 밝고 경쾌한 곡의 분위기를 잘 살려냈다. 또 고음을 소화하면서 욕심을 부리지 않았고, 자신만의 특색이 담긴 음색으로 매력을 뽐냈다. 성악가의 냄새를 풍기기 시작했다는 조용갑 멘토의 호평을 받기도 했다.

박지윤은 오페라 '토스카' 중 '사랑에 살고 노래에 살고'로 무대에 올라 비련의 여인이 가진 아픔과 고통을 고스란히 전했다. 이날 그의 아리아는 사랑을 구하기 위해 노래만 하며 착하게 살아온 토스카가 억지로 제독에게 사랑을 바쳐야 하는 안타까운 심정을 절실히 담아낸 게 특징이다.

박지윤은 무대에서 금방이라도 눈물을 쏟아낼 것 같았다. 노래에 담긴 아픔과 고통을 느끼는 듯 곡에 심취한 모습을 보였다. 박자를 놓치는 아쉬움도 있었지만 고음과 표정연기는 완벽해 심사위원들과 멘토들에게 호평을 받았다.

또 1라운드 우승자 박지헌은 베르디의 오페라 '리골레토' 중 '그리운 이름이여'로 바람둥이의 매력이 담긴 무대를 연출했다. 그는 밝고 경쾌한 분위기 속에서 음정과 가사를 무리하지 않고 소화, 이전보다 한층 안정적인 무대를 소화했다.

'오스타2'의 세 번째 라운드의 피날레는 박기영이 '그리운 이름이여'로 장식했다. 그가 부른 아리아는 오페라 '리골레토' 중의 아리아다. 극중 순수한 처녀 질다가 괄티에르 말데라는 청년의 이름을 되뇌이며 사랑의 감정에 충만해 불러야 하는 게 특징이다.

박기영은 이번 무대에서 맑고 고운 소리로 이목을 끌었다. 또한 특유의 청아한 고음은 그의 무대에 눈을 떼지 못하게 했다. 꾀꼬리의 아름다운 소리는 심금을 울렸다. 연기와 고음 등 무엇 하나 아쉬움이 없는 무대였다.

'오스타2'는 지난해 4월 방송된 '오페라스타' 시즌1에 이은 시즌2다. 박지윤 김종서 박지윤 손호영 박기영 다나(천상지희 더 그레이스) 박지헌 더원 주희(에이트)가 출연했다.

이번 시즌에는 '강마에' 서희태와 오페라 연출가 이경재가 심사위원으로 나섰다. 여기에 유럽이 인정한 테너 조용갑과 소프라노 한경미가 가수들을 지도할 멘토로 활약하게 됐다.

지난 10일 첫 경연을 시작, 오는 3월16일까지 총 6회의 경연이 생방송으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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