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윤아 아나운서 |
이윤아 SBS 아나운서가 부친상을 당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SBS 'TV 동물농장' MC로 출연중인 이윤아 아나운서는 지난 2월26일 방송에 이어 4일 방송에서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자아냈다.
이와 관련 SBS 예능국 관계자는 4일 스타뉴스와 전화통화에서 "이윤아 아나운서가 부친상을 당해 당시 'TV 동물농장' 녹화에 참여하지 못했다"라고 밝혔다. 관계자는
이 아나운서의 또한 지난달 29일 자신의 미니홈피를 통해 아버지에 대한 애도와 그리움이 묻어나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그는 다이어리를 통해 "뭐가 다 그렇게 귀찮고 짜증이 났는지 새벽방송 끝내고 점심 먹고 2시쯤 퇴근해 돌아오면 집에 덩그러니 혼자 계신 아빠 모습이 참 보기 싫었습니다. 남들 다 열심히 일하는 시간에 거의 반평방까지 생을 집에서 혼자 있기 따분하지도 않을까. 방송 다 봐놓고선 '잘했냐?' 하며 왜 따라 들어오는 걸까. 전라도 특유의 공격적인 말투가 거북해 눈을 잘 마주치지도 않았던 것 같습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하루의 유일한 일과가 제 방송을 보고 또 보고 하는 것뿐인 아빤데 막내딸이 하는 말이라면 자다가도 일어나서 밥상을 차리고 목욕물을 받는 아빤데 말입니다. 못해드린 게 죄스러운 게 너무 많은데 이건 말이 안 됩니다. 어이가 없습니다. 이제 겨우 환갑이신데 이제야 좀 살만해졌는데 어림도 없습니다. 비련의 여주인공 나오는 단막극 다 찍었으니 '막내딸 놀랐지?' 하며 이제 그만 나오셔도 될 것 같습니다. 눈을 감을 때마다 하나씩 두개씩 떠오르는 아쉬움 때문에 숨이 턱턱 막혀 옵니다"라며 슬픔을 감추지 못했다.
이 아나운서는 "어떡하면 좋을지 모르겠습니다. 도대체 이 상황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어떻게 막내딸 얼굴도 안보고 이렇게 가버리셨는지. 아직 해야 할 일이 너무 많은데 억울해서. 지금 얼마나 아파하고 계실지 뻔히 아는데 눈도 못 감고 어딜 그렇게 급하게 가버리셨는지 모르겠습니다"라고 말을 이었다.
또한 아버지를 잃은 힘든 상황에서 자신을 도와준 주변지인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며 "힘내라고 응원해주시는 분들 먼저 큰일을 겪으신 분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제가 얼마나 행복한 사람인가 나보다 더 힘든 분들이 얼마나 많은가 깨닫고 있습니다"라고 전했다.
아울러 "불행에 집중하는데 시간을 낭비하지 않겠습니다. 더 바르고 씩씩하고 열심히 살겠습니다. 보내주신 힘들 모으고 모아 방송하겠습니다. 아빠가 그렇게 자랑스러워했던 아나운서라는 이름 감사히 생각하고 최선을 다해 하루하루 살아내겠습니다"라고 밝혔다.
이를 접한 네티즌들은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아버님께서 언제나 지켜보고 계실 거에요", "마음이 너무 아프네요. 힘내세요", "웃으며 방송하시는 모습 보여주세요. 늘 응원 하겠습니다" 등의 글로 위로를 전했다.
한편 SBS 관계자는 "오는 8일 예정된 녹화에는 이윤아 아나운서가 참석할 예정"이라고 전해 다음 방송에서는 이 아나운서를 만날 수 있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