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YJ 김준수(왼쪽부터) 김재중 박유천 ⓒ사진=씨제스엔터테인먼트 제공 |
그룹 JYJ가 최근 불거진 사생팬 폭행 논란에 대해 입을 열고 공식 사과했다.
김재중 박유천 김준수는 8일(이하 현지시간) 칠레 산티아고 라디손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사생팬과 관련된 일련의 사건에 대해 공인으로서 책임과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의 말을 전했다.
이날 김재중은 "과거의 옳지 않았던 행동에 대해서는 사과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며 "많은 팬 분들이 저희를 걱정해주시고 마음 아파하시는데 송구스럽고 죄송스럽다"고 말했다.
'사생팬'이란 아이돌 그룹이 생기면서 보고 싶은 연예인을 숙소에서 기다리거나 차로 쫓아다니는 극성팬을 일컫는 신조어. 최근 한 매체는 JYJ의 멤버들이 사생팬들에게 폭언과 폭행을 서슴지 않았다고 보도해 논란이 일었다.
김재중은 "앞으로 정신적으로 힘들고 극한의 상황이 오더라도 공인으로서 저희를 사랑해주시는 많은 분들을 생각하면서 책임을 다하고 무너지지 않겠다"며 "언제나 저희를 아껴주시고 믿어주시는 팬 분들에게 보답하기 위해 무대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하지만 JYJ는 사생팬들의 지나친 관심으로 인해 일상이 무너져 내리고 있다고 토로했다. 이에 JYJ는 그동안 자신들이 겪었던 사생팬들의 만행을 폭로하며, 힘들었던 심경을 솔직히 털어놓기도 했다.
박유천은 "지난 2004년도에 데뷔한 이후 지금까지 너무 감사하게도 많은 대중들에게 과분한 사랑을 받았다"며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하루도 빠짐없이 사생팬들에게 끊임없는 고통을 받았다"고 토로했다.
이어 그는 "누군가 몇 시간 나를 감시하고 나의 모든 것을 공유하고자 일방적으로 쫒아 다니는 것은 창살 없는 감옥과 같았다"며 "피하려고 애를 쓰고 벗어나려고 몸부림 쳐도 항상 갇혀진 공간에서 정신적 고통을 받아야했다"고 덧붙였다.
김준수는 "처음에는 팬들의 사랑이 과한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신분증을 도용해 통화내역을 모두 노출하고, 심지어 자동차에 위치추적 GPS를 몰래 장착하여 계속 쫒아 다녔다"고 전했다.
김준수는 이어 "빈번히 무단 침입해 개인물건을 촬영하고, 자고 있는 나에게 다가와 키스를 시도하기도 했다"며 "일상이 무너져 내렸다. 이 형언 할 수 없는 고통 안에서 최소한의 인간적인 삶을 부탁드리고 싶다"고 당부했다.
한편 JYJ는 오는 9일 칠레 산티아고 테아트로 콘포리칸(TEATRO CAUPOLICAN)과 11일 페루 리마의 익스프레나다 쑤 델 에스따디오 모뉴멘탈(Explanada Sur del Estadio Monumental)경기장에서 단독 콘서트를 개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