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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손호영(왼쪽)과 박기영 ⓒ사진=안은나 인턴기자 |
가수 박기영이 tvN '오페라스타 2012' 우승의 영예를 안았다. 손호영은 아쉽게도 준우승에 그쳤다.
16일 오후 9시50분부터 서울 서초구 서초동 한전 아트센터에서 생방송으로 진행된 '오페라스타' 파이널에서 마침내 최종 우승자가 가려졌다.
박기영은 "오늘 놀자라는 생각으로 무대에 임했는데 이런 기쁨을 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라고 소감을 밝힌 뒤 심사위원 및 멘토, 가족, 함께했던 출연자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이날 현장에는 손호영과 박기영을 응원하기 위해 인기 스타들이 대거 출동했다. 박기영을 응원하기 위해 박완규와 토이의 변재윤이 현장을 찾았다. 개그맨 정성호도 손호영을 위해 생방송에 참석했다. 이번 시즌에 함께 도전을 했던 주희, 더원, 다나, 박지윤도 참석했으며, 탤런트 이승연, 김성은, 신지수 등도 결승무대를 놓치지 않았다.
든든한 동료들의 응원 속에 무대에 오른 두 사람은 이번 결승전에서는 솔로, 듀엣, 트리오곡을 모두 소화했다. 지난 1라운드부터 5라운드 경연까지 모두 솔로곡만 불렀던 두 사람이기에 무려 3가지 미션으로 펼쳐지는 생방송은 어느 때보다 치열했다.
솔로곡 미션에서 손호영은 자신이 3라운드에서 불렀던 '나는 거리의 만물박사'(Largo al facttum : 로시니 '세비야의 이발사' 중)를, 박기영 역시 3라운드에서 불렀던 '그리운 이름이여'(Caro nome : 베르디 '리골레또' 중)을 솔로곡으로 선택했다.
이날 최고의 기량을 선보인 손호영은 경쾌하고 익살스러운 이발사로 완벽하게 변신했다. 무대를 마친 그는 "매일 힘들었다. 아무래도 경연이다 보니 책임감이 커졌다. 여러 가지 좀 더 잘하고 완벽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는 생각이 컸다"라고 결승 무대에 오른 소감을 밝혔다.
그의 무대에 한경미 멘토는 "120%의 실력을 보여줬다", 조용갑 멘토는 "최고의 소리, 최고의 짐승남이었다", 서희태 심사위원은 "완전한 무대체질, 최고의 무대", 이경재 심사위원은 "집중력 높은 장점을 보여줬다"라고 호평했다.
박기영은 아름다운 고음으로 생방송 현장을 가득 울렸다. 그는 "우승은 생각지 않고 무대를 즐기기 위해 노력했다"라면서도 "원래 심장이 빨리 뛰지 않는데, 무대에 오르기 전 심장이 너무 빨리 뛰었다"라고 고백했다.
조용갑 멘토는 "화려한 테크닉과 고음 아슬아슬한 긴장감이 매력적이었다", 한경미 멘토는 "너무 멋진 모습을 보여줘서 제가 행복하다"라고 말했다. 이경재 위원은 "6주 동안 성악가마저 놀라고 긴장하게 했다", 서희태 위원은 "스스로도 만족할 무대"라고 극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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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오페라스타2012' 결승 생방송 현장 ⓒ사진=안은나 인턴기자 |
듀엣 미션으로 오페라 '오페라의 유령' 삽입곡인 'All I ask of you'가 주어졌다. 마지막으로 스페셜 공연에서는 스페셜 게스트인 헤일리 웨스튼라와 코니 탤벗의 팝송 'You raise me up'까지 트리오 무대로 펼쳤다.
두 사람 모두 최고의 무대를 선보였고, 그 결과 솔로 무대 이후 시청자 문자투표도 박빙의 승부를 보였다. 100% 시청자 투표로 우승자가 결정되는 이날 결승전에서 중간 확인 결과 손호영이 48% ,박기영 52%로 4%의 근소한 차로 박기영이 앞섰던 것.
그러나 이날 뛰어난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한 박기영이 최종 투표결과에서 손호영을 제치고 최종 우승의 기쁨을 안았다.
손호영과 박기영의 노래 실력은 우열을 가리기 힘들다는 평가가 많았지만, 성적으로만 놓고 보자면 손호영이 한 발 앞서 있었다. 총 5라운드 중 손호영은 3번 우승을 박기영은 1번 우승을 차지했다.
또한 아이돌 출신이기 때문에 문자 투표에 적극 동참할 충성도 높은 팬층도 손호영이 많다는 분석이었다. 여러모로 손호영이 다소 유리한 상황이었다는 평가도 있었지만, 박기영이 우승자로 호명됐다.
한편 '오페라스타'는 스타가수들이 파격적으로 오페라 아리아 부르기에 도전하는 고품격 서바이벌 프로그램이다. 영국 지상파 ITV에서 인기리에 방영된 오페라스타(Popstar to Operastar)의 포맷을 들여와 지난 2011년 4월 tvN을 통해 시즌1이 국내 방영됐다. 당시 테이가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이번 시즌에선 김종서 박기영 다나 더원 박지헌 손호영 주희 박지윤 등 8인이 대결을 펼쳤으며, 박기영과 손호영이 결승전에 진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