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왕', 호평속 첫발..패션 드라마 새지평 열까

최보란 기자 / 입력 : 2012.03.20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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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BS '패션왕' 첫회 방송화면
ⓒ사진=SBS '패션왕' 첫회 방송화면


SBS 새 월화드라마 '패션왕'(극본 이선미 김기호·연출 이명우)이 배우들의 호연과 빠른 전개에 힘입어 호평 속에 첫 발을 디뎠다.

지난 19일 첫 방송된 '패션왕'에서는 주인공 강영걸(유아인 분)과 이가영(신세경 분)의 만남, 그리고 정재혁(이제훈 분)과의 라이벌구도가 그려지면서 패션에 대한 열정으로 가득한 청춘들의 이야기가 기대를 자극했다.


유아인은 유년시절을 동대문 시장에서 행상을 하는 고모 밑에서 온갖 구박을 받고 자라지만 무엇이든 무섭게 파고들어 완벽하게 끝내고 마는 성격을 가진 강영걸 역을 맡아 열연했다.

특히 그는 돈을 벌겠다는 일념으로 군 제대 후 바로 동대문시장에서 장사를 시작한 영걸의 모습에 완전히 녹아들었다. 유아인은 사채업자에 진 빚 때문에 허덕이다가, 가영 덕에 대박을 터뜨리는가 싶더니, 다시 쫓기는 신세가 돼 원양어선에 오르는 영걸의 파란만장한 이야기를 몸을 사리지 않는 연기로 소화해 냈다.

신세경 또한 어린 시절 부모를 잃고 조마담(장미희 분)의 집에 더부살이 하며 꿈을 잃지 않는 씩씩한 캔디 캐릭터를 잘 그려냈다. 시련 앞에서도 꿋꿋한 모습은 시트콤 '지붕뚫고 하이킥'에서 보여준 식모 세경을 떠올리게도 했으나, 그저 착하기만 했던 캐릭터와는 달랐다. 그러나 패션에 대한 꿈 앞에서 눈물을 감추지 못하는 모습은 그녀 안에 뜨거운 열정이 있음을 엿보게 했다.


장미희는 악역으로 변신해 악랄한 면모를 선보였다. 가영의 부모가 죽은 뒤 재산을 빼앗고, 부띠크에 불이나자 다짜고짜 가영의 뺨을 때리며 범인으로 몰았다. 가영이 뉴욕의 유명 패션스쿨에 합격했다는 통지서가 오자 몰래 숨기기까지 했다.

반면 힘과 권력이 있는 사람들 앞에서는 불쌍한 가영을 거둬들인 척하며 이중적인 모습을 보였다. 장미희는 야비한 조마담의 모습을 특유의 우아한 매력과 카리스마로 더욱 강렬하게 표현했다.

ⓒ사진=SBS '패션왕' 첫회 방송화면
ⓒ사진=SBS '패션왕' 첫회 방송화면


또한 영화에서 주로 활약해 왔던 이제훈은 이번 작품을 통해 팬션업계 후계자인 정재혁 역으로 변신, 차도남의 매력을 발산했다. 소녀시대 유리는 첫 회에는 등장하지 않았으나 예고편에서 잠깐 공개된 모습만으로 눈길을 사로잡았다.

살아온 배경과 개성은 모두 다르지만, 오로지 패션에 대한 열정과 꿈, 패기로 가득 찬 주인공들의 앞날이 기대를 자극했다. 또한 이들이 모두 다른 사연을 품고 뉴욕으로 향하면서 새로운 이야기 전개가 궁금증을 높였다.

화려한 볼거리도 '패션왕'의 매력 포인트. 밑바닥부터 '패션왕'이 되기 위해 도전하는 이들의 성공기를 그리면서 자연스럽게 동대문의 미싱작업장부터 청담동 고급 부띠크, 화려한 패션쇼까지 패션계를 한 눈에 살펴볼 수 있을 전망이다.

특히 세계 패션을 이끄는 한 주축인 미국 뉴욕의 파슨즈디자인스쿨 등도 공개되면서 그 동안 패션을 소재로 성공한 드라마 '패션 70'S'와 '스타일'과는 또 다른 재미로 줄 예정이다.

방송 후 시청자들은 "유아인은 캐릭터를 가지고 놀 줄 아는 배우", "유아인 신세경 이제훈 모두 캐릭터에 너무 잘 어울린다", "내용 전개 연기 다 좋다", "전개도 빠르고 완전 몰입해서 봤네요"라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날 방송은 시청률 10.0%(AGB닐슨미디어리서치 전국기준)를 기록하며 이 같은 관심을 입증, 순항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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