록밴드 타카피 <사진제공=어커펏레코드> |
홍대 인디신의 인기 펑크록 밴드 타카피(T.A-Copy)가 KBS 2TV 밴드 서바이벌 'TOP밴드 2'에 출연을 결심한 이유를 밝혔다.
타카피는 크라잉넛, 노브레인 등과 함께 홍대 인디신이 배출한 1세대 펑크록 밴드. 리더 김재국에 의해 결성돼 바른생활사나이, 치킨헤드 등의 이름을 거쳐 2002년에 타카피로 정규 1집을 발표했다.
올해로 데뷔 15년차를 맞은 타카피는 최근 '톱밴드2' 출연을 결정했다. 18일 지원 마감을 앞두고 타카피, 와이낫, 슈퍼키드, 피아, 피터팬컴플렉스 등 대형 밴드들이 출연을 결심하면서 큰 화제가 됐다.
타카피 리더 김재국은 22일 스타뉴스와 전화통화에서 "10년 이상 밴드로 활동하면서 제대로 음악을 알릴 수 있는 무대가 없다고 느꼈다"며 "밴드의 매력을 알리고 싶어 고민 끝에 결심했다"고 밝혔다.
이어 "처음에 고민을 많이 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아무리 국내에서 잘 나가는 밴드들 이외에 많은 팀들이 과연 출연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얼마나 있는가 생각해 봤다"며 "와이낫, 몽니 등 많은 팀들도 출연을 두고 고민했지만 밴드의 올바른 문화를 알리기 위해 출연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재국은 "지난해 타카피는 '탑밴드1'에서 축하 공연을 한 선배 밴드로서 이렇게 시즌2에 직접 출연을 해도 되나 싶었다"면서 "결국 일반 대중이 보는 프로그램에 선배 밴드들이 직접 나서서 록 음악의 매력을 보다 제대로 알리고 싶었다. 개인적으로는 신선한 자극이자 도전이다"라고 덧붙였다.
'탑밴드'는 시즌2에서 프로 밴드들에 출연의 기회를 주며 국내 정상급 밴드들의 지원을 독려했다. 내 귀에 도청장치, 타카피, 네미시스, 로맨틱펀치, 데이브레이크, 슈퍼키드, 몽니, 칵스, 네바다51 등 국내외 유수의 록 페스티벌에 단골로 출연하는 쟁쟁한 팀들이 지원한 상태다.
록 음악 팬들은 인기 록밴드들의 대거 출연 결정으로 인해 '탑밴드'가 단순히 밴드 서바이벌인 아닌 새로운 개념의 음악 프로그램으로 한층 업그레이드될 것으로 기대감을 전하고 있다.
한편 지난해 프로야구 주제곡 '치고 달려라'로 인기몰이중인 타카피는 록 페스티벌, 영화, 드라마 O.S.T 등을 통해 활동해 왔다. 지난해 6월에는 2년 만에 신보를 발표, 활동을 재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