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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해일 ⓒ사진=이기범 기자 |
배우 박해일이 영화 '은교'에서 70대 노인 역을 맡은 소감을 전했다.
박해일은 27일 오전 서울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영화 '은교'(감독 정지우)의 제작발표회에서 작품 속 캐릭터인 70대 노인 이적요를 제안 받았을 때의 솔직한 속내를 밝혔다.
박해일은 이 자리에서 "제가 '은교'에서 맡은 캐릭터는 70대 노인이자 문학 시인이다"고 말했다.
이어 "저 뿐만 아니라 모든 이들이 이 캐릭터를 제안 받았으면 망설였을 거라고 생각한다"며 "이적요 캐스팅 제의를 받았을 때 대단한 부담이었다. 감독님이 왜 이러시나 할 정도로 많은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박해일은 "오래 생각했지만 배우로서 새로운 작품, 캐릭터에 도전해야 된다면 내게 그게 조금 빨리 직면했다고 생각했다"며 "정지우 감독을 믿고 돌파해 보자는 생각이었다"고 밝혔다.
또 그는 "부담을 느끼면 느낄수록 다가갈 수 없는 캐릭터였다"며 "배우 박해일이 늙었다고 여기고, 제 자신이 어떻게 하면 자연스럽게 이적요에 녹아들 수 있을지 생각했다"고 전했다.
이어 "캐릭터를 소화하는 데 있어 호기심이 발동, 그게 제가 출연하게 된 가장 큰 이유였다"고 말했다.
한편 '은교'는 열일곱 소녀 은교에게 매혹된 시인 이적요(박해일 분)와 그의 제자 서지우(김무열 분)의 질투와 욕망을 그렸다. 박범신 작가의 동명소설을 영화한 작품으로 오는 4월 26일 개봉을 앞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