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의 16세' 없다! 잘 자란 그때 그 아역들

안이슬 기자 / 입력 : 2012.04.05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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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유승호 고아성 이현우 박지빈 이민호 (왼쪽 위부터) ⓒ사진=박용훈 인턴기자, 안은나 인턴기자, 남윤호 인턴기자, 영화 '듀엣' 스틸



귀여운 외모로 사람들을 설레게 했던 아역들의 급작스런 '역변'은 종종 배신감마저 든다. 사람들은 이처럼 사춘기를 지나면서 아역 스타들의 외모가 달라지는 것을 두고 '마의 16세'라고 칭하고 있다.


아역배우와 팬 모두에게 일대의 고비로 인식되는 '마의 16세'를 무사히 넘기고 새로운 매력으로 사랑받고 있는 배우들이 있다.

영화 '집으로'의 바가지 머리 꼬마가 멋진 남자가 되어 돌아왔다. 까까머리 귀여운 꼬마였던 유승호는 MBC 드라마 '태왕사신기'와 영화 '블라인드' 등을 거쳐 훈훈한 성인 연기자로 성장했다. 비록 이 기간에 치아 교정을 하긴 했지만 누나 팬들에게는 그 마저도 귀엽게 보일 뿐이었다.

'집으로'의 고집불통 꼬마로 영화계에 발을 들인 유승호는 이제 어엿한 성인배우로 돌아온다. 유승호는 올해 구혜선의 단편 '기억의 조각들'에 출연했다. 잘 자란 유승호에 누나들은 그저 고맙다.


이미 14살 때 천만 배우에 등극한 아역배우가 있다. 영화 '괴물'에서 가족들이 그토록 찾아 헤매던 현서 고아성이다. 고아성은 2004년 KBS 2TV 어린이드라마 '울라불라 블루짱'으로 처음 연기를 시작했다. 그는 인형 같은 외모로 사랑받던 아역배우는 아니었다. 어릴 때부터 연기 신동이라 불리며 연기력으로 승부해왔다. 성숙한 외모의 아역들이 주목받는 시대에 고아성은 그 나이 대 아이 다운 풋풋함을 보여줬다.

고아성은 오는 19일 영화 '듀엣'으로 관객을 찾는다. '괴물'급 대작 영화는 아니지만 아름다운 음악과 순수한 감성이 있는 영화다. '듀엣'에 이어 봉준호 감독의 영화 '설국열차'에도 송강호와 함께 캐스팅 됐다. 세계를 무대로 나아가는 고아성의 다음 행보가 기대된다.

이현우라는 이름이 알려진 건 그리 오래 되지는 않았다. KBS 2TV 어린이 드라마 '화랑전사 마루'로 연기를 처음 시작한 그를 본격적으로 알린 작품은 MBC 드라마 '밥 줘'였다. '밥 줘'에서 불륜녀 차화진(최수린 분)의 아들 토미로 등장한 이현우는 착한 인상과 훈훈한 외모로 주목 받았다.

MBC 드라마 '선덕여왕'에서 김유신 아역, 드라마 '공부의 신'에서 공찬두 역으로 사랑받은 이현우는 영화 '환상극장'과 '글러브'를 통해 스크린에서도 존재감을 알리기 시작했다. 날이 갈수록 외모에 빛이 더함과 함께 연기력도 성장하고 있어 누나팬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SBS 시트콤 '순풍산부인과'에서 이마를 치며 '맙소사'를 외치던 꼬마 정배가 왕자님이 되어 돌아왔다. '순풍산부인과' 촬영 당시 겨우 5살이었던 이민호는 올해 어엿한 성인이 되었다. '순풍산부인과' 이후 조연으로 간간히 얼굴을 비추던 이민호의 진가는 올해 제대로 발휘됐다.

그는 MBC 드라마 '해를 품을 달'의 양명 아역으로 철없던 정배의 이미지를 완전히 털어버리고 배우 이민호로 각인됐다. 지난 2월 개봉한 영화 '하울링'에서는 송강호 이나영 등 쟁쟁한 배우들과 작업했다. 이제 막 배우인생 2막을 시작한 이민호는 앞으로의 활동이 더욱 기대되는 배우다.

영화 '안녕 형아'의 귀여운 꼬마 박지빈은 '그대로 자란' 대표적인 아역배우다. 박지빈은 어린 시절과 똑 닮은 얼굴을 유지하고 있지만 키는 훤칠하게 자라 있어 보는 이들을 놀라게 했다.

박지빈은 영화 '천국의 아이들'에 캐스팅 돼 관객과의 만남을 기다리고 있다. 박지빈은 영화에서 어른스럽지만 욱하는 성질의 거친 축구부 학생 정훈 역을 맡았다. 귀여운 모습을 벗고 문제아로 변신한 박지빈의 연기가 궁금증을 자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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