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새 미니시리즈 '타임슬립 닥터진'이 표절 의혹에 싸인 SBS 드라마 '신의'에 대한 공식 입장을 발표했다.
MBC 새 미니시리즈 '타임슬립 닥터진'의 제작사 크로스픽쳐스와 이김프로덕션은 6일 오후 법무법인 이신(담당 황규경 변호사)을 통해 "'타임슬립 닥터진'과 '신의'의 핵심적 설정이 완벽히 일치한다"고 밝혔다.
이신 측에 따르면 앞서 '신의'는 '타임슬립 닥터진'과 핵심적인 내용이 비슷해 일반인과 네티즌들로부터 표절 의혹을 받았다.
'신의'의 내용이 '현대의 의사가 고려시대로 타임슬립 하여 시공을 초월해 의술활동을 하며 특정시대의 역사적 인물들과 엮이게 된다'는 것으로 그 주요 설정이 일본만화 '타임슬립 닥터진'(무라카미 모토카 글, 그림)과 비슷하기 때문이다.
일본 만화 '타임슬립 닥터진'은 현대 의사가 에도시대로 타임슬립하여 의술활동을 하며 당대의 역사적 인물들과 만나게 된다는 내용이다.
이신 측은 "게다가 정식으로 일본판권을 계약하고 제작을 진행 중인 한국판 드라마 '타임슬립 닥터진' 역시 곧 방영을 앞두고 있어 국내는 물론 일본내에서도 이에 대한 법적, 도덕적 논란이 거세질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이신 측에 따르면 '타임슬립 닥터진'을 제작중인 크로스픽쳐스와 이김프로덕션이 지난달 2일 표절 의혹과 관련해 고문 변호사인 황규경 변호사를 통해 SBS측에 내용증명을 보냈지만 아직까지 공식적인 답변을 듣지 못한 상태다.
크로스픽쳐스 김현우 대표는 "현재 일본의 원작자와 긴밀히 상의를 해가며 한국판 '타임슬립 닥터진'을 근대화가 진행되는 조선 말 격변기인 흥선대원군 시대를 배경으로 제작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최근 드라마 제작사 모두 소재확보로 인한 어려움은 이해한다"라며 "하지만 이번처럼 어이없고 할 말을 잃게 만드는 비양심적 사태를 보며 만약 이 같은 작품이 국내에서 아무렇지 않게 방송되고, 그 작품이 다시 원작자의 나라에 알려지거나 수출된다면 이는 안타깝고 부끄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고 전했다.
한편 '타임슬립 닥터진'은 오는 6월 MBC에서 방영될 예정이다. 송승헌 김재중이 주연을 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