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호동 우승민 유재석(왼쪽부터) ⓒ사진=홍봉진 기자 |
올라이즈 밴드 우승민(37)이 강호동 유재석 등 동료 연예인들 및 친지들의 축하 속에 '품절남' 대열에 합류했다.
우승민은 8일 오후 2시 서울 대치동 컨벤션 디아망에서 4세 연하의 김모씨와 화촉을 밝히고 영원한 사랑을 약속했다. 두 사람은 지난해 가을 지인을 통해 처음 만난 뒤 이날 마침내 사랑을 결실을 맺게 됐다.
결혼식 주례는 양희은, 사회는 유재석이 각각 맡았다. 축가는 윤종신이 불렀다. 강호동 박소현 김보성 김경진 신동 김정모 전현무 등 동료 연예인들 및 방송계 인사들이 하객으로 대거 참석, 새내기 부부의 행복을 기원했다.
특히 이날 결혼식에는 지난해 9월 연예계 잠정 은퇴를 선언하고 자숙의 시간을 보내온 강호동도 모습을 드러내 눈길을 끌었다. 강호동과 우승민은 MBC '황금어장-무릎팍 도사'를 통해 오랜 기간 인연을 쌓아왔다.
7개월 만에 처음으로 공개석상에 나선 강호동은 이날 기자들 앞에 당당히 모습을 드러냈지만, 긴장한 표정은 역력했다.
강호동은 "오늘 아끼는 (우)승민이가 결혼을 한다고 해서 축하해주러 왔다"며 "결혼 너무나도 축하하고 부부 간에 서로 이해하고 아들 딸 많이 낳아 행복하게 잘 살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강호동의 7개월만의 공개참석과 관련, 유재석은 "알고 있었다"라며 "오랜 만에 호동이형과 이런 저런 얘기도 나누고 그럴 생각"이라며 강호동과의 재회에 기대를 숨기지 않았다.
한편 우승민은 본식에 앞서 이날 오후 1시께 기자회견을 갖고 결혼을 앞둔 소감을 전했다.
우승민은 "(결혼 전날 밤)잠을 제대로 못 잤다"며 "어제 자려고 누웠는데 자꾸 십분 마다 전화가 오더라. (결혼에 참석하려고 했던 지인들이)'승민아 내가 내일 일이 있어서 갑자기 스케줄이 있어서'라며 전화가 와서 신경질이 났다"고 말했다.
2세 계획에 대해서는 "올해 안에 계획하고 있다"며 "서로 나이가 있다 보니 오래 사귀다 보면 노산 문제도 있고 해서 결혼을 빨리하게 됐다"고 말했다.
우승민은 "내가 술 담배를 다하는데 (2세를 갖기 전에)어떻게든 술 담배를 일단 끊어야 한다고 하더라"며 "2세는 결혼을 마친 뒤 되는대로 열심히 노력해서 어떻게든 좋은 결과를 보여드리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우승민은 이날 두 손으로 크게 하트를 그리며 예비신부에 대한 애정을 과시했다. 우승민은 "드디어 장가간다"고 외치며 기쁨 마음을 드러내기도 했다.
우승민은 예비 신부에 대해 "길거리에 흔한 예쁜 여성"이라며 특유의 너스레를 떤 뒤 "좋아하는 일을 하기보다 싫어하는 일을 하지 않는 남편이 되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우승민은 끝으로 "나와 결혼했기 때문에 행복한 여자"라며 "좋은 때든 힘들 때든 아플 때든 항상 곁에서 지켜주며 행복하게 살겠다.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
앞서 우승민은 지난 1월 MBC '유재석 김원희의 놀러와'(이하 '놀러와') 녹화에서 결혼 계획에 대해 깜짝 공개했다. 우승민은 이 자리에서 "4월 결혼을 하게 됐다"고 밝혀 녹화에 함께한 동료들로부터 축하를 받았다.
2001년 데뷔한 우승민은 오랜 기간 MBC '황금어장-무릎팍도사'에 고정 출연하며 예능인으로도 주목받았다. 현재는 '놀러와'의 '반지하의 제왕' 코너에 개그맨 양배추와 함께 고정 패널리스트로 나서고 있다.
우승민 부부는 이날 결혼식을 마치는 대로 태국 푸켓로 3박4일 신혼여행을 떠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