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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막돼먹은 영애씨 시즌10' 제작발표회 현장 ⓒ사진=CJ E&M 제공 |
케이블 채널 최초의 시즌제 드라마 tvN '막돼먹은 영애씨'가 어느덧 시즌 10을 맞았다.
9일 오후 2시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동 타임스퀘어 5층 엠펍에서 진행된 '막돼먹은 영애씨 시즌10'(이하 '막영애10') 제작발표회에서 배우와 제작진이 참석해 감회와 더불어 앞으로의 각오를 밝혔다.
국내 최초·최장수 시즌제 드라마 '막돼먹은 영애씨'는 지난 2007년 4월 첫 방송된 이후 시즌10까지 선보이며 '케이블계의 전원일기'로 불리고 있다. 현실적인 사랑이야기와 우리 주변에 있음직한 직장생활 스토리로 젊은 여성들에게 큰 공감대를 얻으며 대한민국 대표 시즌제 드라마로 자리매김했다.
오는 13일 첫 방송하는 '막영애' 시즌10에서는 지난 시즌9에서 공식커플을 선언했던 영애와 산호가 깨소금 넘치는 닭살 연애를 리얼하면서도 특유의 공감 스토리로 그려나간다. 시즌5~8화 메인 연출을 맡은 박준화PD가 컴백, 통통 튀는 젊은 감각으로 특별한 재미를 선보인다.
박준화PD는 "김현숙과 김산호의 화끈한 연애담으로 한층 더 섹시한 스토리가 그려질 예정"이라며 "10번째 시즌인 만큼 그동안 많은 시청자들이 기다렸던 스토리들이 전개될 것이다. 더불어 영애가 가장 행복한 시즌이 될 것이다"라고 전했다.
또한 할 말 못 할 말 다 하는 퀸카 신입사원 하연주, 삼수 끝에 서울에 있는 대학에 합격해 영애네 집에서 '서울유학'을 하게 된 사고뭉치 안재민 등 재기발랄한 젊은 캐릭터들이 새롭게 합류해 극의 활기를 더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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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막돼먹은 영애씨 시즌10' 제작발표회 현장 ⓒ사진=CJ E&M 제공 |
시즌1부터 10까지, 6년째 영애씨로 시청자들을 만나는 김현숙은 "처음에는 영애씨에게 감정이입을 많이 하려고 했는데, 지금은 자연스럽게 동일시되는 것 같다. 끝나는 시즌마다 텀이 있는데 비참하고 우울하게 끝나면 실제로도 힘들기도 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녀는 "인생이 그렇게 처참하지는 않았는데 마치 '데쓰노트'처럼 드라마 속 일이 2~3주 후에 똑같이 일어나기도 하고 그래서 무섭더라. 내 인생이 진짜 똑같이 되는 거 아닌가 하고"라고 웃으며 말했다.
이어 "주변 반응을 보면 '국민 언니', '국민 누나' 하면서 제 모습을 보고 위로를 받는다고 들었다. '나보다 못한 영애도 있는데'하면서. 앞으로 이런 이미지에 국한되지 않을까 싶기도 한데, 그것은 제가 풀어야 할 숙제인 것 같다. 영애씨가 시즌10에서 마무리가 될지 앞으로 갈지는 모르겠다. 최선을 다해서 시청자들이 사랑해주시는 한 열심히 하겠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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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막돼먹은 영애씨 시즌10' 제작발표회 현장 ⓒ사진=CJ E&M 제공 |
영애의 연인으로 호흡을 맞추고 있는 김산호는 "영애씨 옆에서 이렇게 오래 살아남은 것은 제가 처음인 것 같다. 보통 2시즌 정도면 헤어졌는데 저는 오랫동안 친구로 있다가 사귀게 돼 기쁘다"라고 시즌10을 맞은 소감을 전했다.
그는 "시즌10에서는 영애가 행복해 졌으면 좋겠다. 드라마를 하면서 또한 시청자 입장으로 지켜보면서 이제는 영애가 상처받지 않고 행복해 지는 결말이 됐으면 싶더라. 산호가 곁에 있든 없든 좀 더 행복한 영애가 되길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박PD는 "'막영애'가 어느새 6년가량 진행이 됐다. 작가와 연출진의 변화는 있었지만 꾸준히 함께 할 수 있었던 이유는 배우들이 시즌10까지 함께 해 줬기 때문이 아닐까. 시즌1을 시작하던 때로 되돌아가 공감되는 스토리와 더욱 재미있는 에피소드를 펼치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아울러 "스토리 같은 경우는 뭐가 달라졌다고 하기 어렵다. 매번 독해지고 강해지다 보니 그런 얘기를 하기도 민망하게 됐다"라면서도 "시즌 10같은 경우는 9까지 이어져 온 사무실의 진상, 영애의 사랑 등이 후련하게 풀리지 않을까. 이번 시즌의 전반적인 내용은 행복한 느낌이 되지 않을까 한다"라고 기대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