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링캠프' 신은경, 할말 다했다.."화장 지운 느낌"

윤상근 기자 / 입력 : 2012.04.10 1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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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은경 ⓒ출처=SBS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 방송화면


신은경은 거침없었다. 그녀를 둘러싼 의혹과 궁금증들에 대해 방송에서 후련하게 털어놨다.

신은경은 지난 9일 방송된 SBS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이하 '힐링캠프')에 출연, 자신을 둘러싼 많은 이야기들을 쉴 틈 없이 털어놓았다.


양악수술, 가족사, 음주운전, 빚, 이혼, 아이에 관련된 얘기까지 신은경이 겪은 파란만장한 일들은 보는 내내 긴장의 끈을 놓지 않았다.

수많은 아픔을 겪었음에도 그는 특유의 솔직하고 직설적인 화법으로 토크쇼에서만 느낄 수 있는 묘미를 그대로 전달했다.

신은경은 빚과 관련된 얘기에서 "50부작 드라마 한 편만 찍으면 된다"고 말하고 현장에 찾아온 채무자들을 오히려 이해하려는 자세를 보였다. 또한 아버지의 사업실패로 인해 아역배우로 활동하면서 빚을 갚아야 했던 상황에 대해 가족들에 대한 서운함을 드러내기도 했다.


양악수술은 신은경에 대한 이야기에서 가장 궁금증이 쏠리는 화제. '힐링캠프' MC들은 윤아 사진과 함께 비교하며 다소 부담스러울 수 있는 질문을 거침없이 쏟아냈다. 사진을 본 신은경은 "딱 보면 지금의 모습과 많이 다르지 않냐"고 했고 이에 이경규가 "그 조작도 본인이 시킨 것 아니냐"고 묻기도 했다.

시청자 입장에서 분명 궁금했을 부분이기는 했지만 과연 그런 질문까지 했어야 했나 할 정도의 강도 높은 질문이었고, 신은경도 이에 담담한 태도를 보이면서 '양악수술'에 대한 관심이 매우 높았음을 입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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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은경 ⓒ출처=SBS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 방송화면


MC들은 이혼 관련 질문을 통해 다시 한 번 분위기를 가라앉혔다. 그럼에도 신은경은 그가 겪었던 잘못된 기사 보도, 경찰의 지명수배 등 과거의 일들을 담담하게 말했다.

그는 "'돈을 떼먹고 도망갔다'는 잘못된 기사를 정정해달라고 남편에게 요구했지만 그러지 못했다"며 "당시 (남편을) 소속사 대표로서 많이 원망했다"고 말했다.

또한 지명수배와 관련된 일에 대해서는 "채무관계 때문에 고소한 거래처에서 보낸 고소 서류를 받지 못했다"며 "연락이 되지 않자 결국 지명수배를 내린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신은경은 MBC 드라마 '종합병원'에서의 인기를 떠올리며 "CF를 찍을 시간이 없었다"고 말해 MC들에게 과거 자신의 톱스타로서의 위엄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이어 "그 당시 드라마를 찍고 밤에 광고 촬영장에 가서 1시간 만에 찍고 다시 복귀했다"고 말했고 이에 이경규는 "나도 예전엔 무슨 광고인지 모르고 찍으러 갔을 정도로 바빴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신은경은 뇌수종에 걸린 아들을 언급하면서 "아들이 날 지켜줬다"며 눈물을 보였고 이후 '배우, 그리고 여자 신은경'이라는 영상을 보며 다시 한 번 눈물을 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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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은경 ⓒ출처=SBS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 방송화면


마지막으로 신은경은 "오늘 끝내는 느낌이 화장을 말끔하게 지운 느낌"이라며 "배우로서는 물처럼 어떤 그릇에 담겨도 그 그릇의 모습이 나오는 배우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방송에서 신은경이 웃은 장면들은 대체적으로 정말 재미있어서 웃는 순간들이 아니었다. 다소 어이없고, 웃지 못 할 상황이라서 생길 수 있는 '실소'에 가까운 웃음이었다.

방송 초반에 신은경을 지칭했던 '구설수 덩어리'라는 단어는 분명 신은경에게는 상처로 들릴 수 있는 단어였다. 하지만 이 날 방송은 신은경에게 자신이 가지고 있던 많은 '구설수'에 대해 자신의 입장을 마음껏 털어놓을 수 있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가졌다.

시청자들은 오랜만에 TV에 모습을 보인 신은경을 보며 "신은경에게 50부작 드라마 주세요", "당신의 얘기에 울고 당신의 얘기에 희망을 가졌어요", "힐링이 된 것 같아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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