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적도의남자 방송캡쳐 |
'적도의 남자'가 수목극 대전에서 왕좌를 내줬지만, 극적 몰입도는 탄력 받았다.
13일 오전 시청률조사회사 AGB닐슨미디어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12일 오후 방송된KBS 2TV 수목드라마 '적도의 남자'(극본 김인영 연출 김용수 한상우) 8회가 전국일일시청률 10.8%(이하 동일기준)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11일 총선당시 방송보다 3.5%포인트 하락한 수치지만, MBC '더 킹 투 하츠'와 0.2%포인트 차로 거리를 좁혔다.
이날 김선우(엄태웅 분)는 진노식 회장(김영철 분)의 목소리만 듣고 자신과 아버지를 위험에 빠뜨린 인물임을 직감했다. 선우는 절망에 빠진 채 있었지만 극 후반부 기적처럼 문태주(정호빈 분)가 나타났다.
문태주는 자신을 선우의 친아버지라고 밝힌 뒤, 물심양면 도와줄 것을 다짐했다. 두 사람 모두 진노식에게 마음의 상처를 받았던 만큼 본격적인 복수의 시작을 예고했다.
8회 방송에서도 엄태웅의 초점 없는 동공연기는 여전히 돋보였다. 눈을 멀게 한 장본인인 이장일(이준혁 분)과 있을 때는 날카로웠지만, 사랑하는 여인 한지원(이보영 분)과 있을 때는 누구보다 그녀를 위해줄 수 있는 따뜻한 남자가 됐다.
김영철, 정호빈 두 중년배우의 연기 역시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 짧은 시간 등장했지만 강렬했다. 젊은 배우들의 복수와 그 사이에서 벌어질 신경전 외에도, 오랫동안 서로를 향해 칼 갈아온 진노식과 문태주의 맞대결이 기대를 모으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