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목대첩' 적남vs옥세자vs더킹, 시청률±1% 비결

김미화 기자 / 입력 : 2012.04.20 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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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품달'이 떠난 수목드라마 왕좌에서 지상파 3사 드라마 경쟁이 치열하다.

지난달 21일 첫 방송된 3사 드라마는 '수목극대첩'이라는 평가를 들으며 시청률 대결을 벌이고 있다.


그런데 이 대결이 흥미롭다. 모두의 예상대로 첫 방송 시청률 1위를 차지했던 '더킹'(극본 홍진아·연출 이재규)은 지금 꼴찌로 밀려났고, 2위였던 '옥탑방왕세자'(극본 이희명·연출 신윤섭, 이하'옥세자')는 시청률 1주 천하를 이룬 후 다시 2위 자리에 머물러 있다. 첫 방송 때 가장 낮은 시청률을 기록했던 '적도의 남자'(극본 김인영·연출 김용수 한상우)는 승승장구하며 시청률 1위에 올랐다.

하지만 아직 속단은 이르다. 1위부터 3위까지 시청률 차이가 1~2%포인트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이런 시청률 경쟁에 보는 시청자는 흥미롭고 드라마 제작진은 조마조마하다. 시청률 1%의 차이는 어디서 오는지 짚어봤다.

◆ '적도의 남자' 시청률 '+1%' 비결


'적도의 남자'는 복수코드와 로맨스가 환상적인 조합을 이루며 시청자를 사로잡고 있다. 2008년 안방극장을 뜨겁게 달궜던 '태양의 여자' 김인영 작가의 작품으로 방영 전부터 기대를 모았다.

'적도의 남자'의 +1%는 엄태웅의 연기력이다. 엄태웅은 '신들린 동공연기'를 선보이며 시청자의 갈채를 받았다. 시각장애인 연기를 너무 실감나게 하는 바람에 시청자들이 엄태웅의 안구건강을 걱정하게 만드는 사태까지 벌였다.

◆ '옥탑방 왕세자' 시청률 ' +1%' 비결

'옥세자'는 KBS 2TV '성균관스캔들'에서 여심을 사로잡은 박유천을 앞세워 시청자들에게 인기 있는 장르인 '퓨전사극'으로 승부수를 띄웠다.

'옥세자'의 +1%는 특유의 코믹함이다. 주말에 집에서 TV 채널을 돌리다가 '옥세자'가 나오면 그냥 보게 만드는 '힘'이 있다. 코믹과 유머를 섞은 상황들이 드라마를 '이해하기 지친' 시청자들을 사로잡는다. 또한 특유의 달달함으로 '로맨틱 코미디'로서의 역할도 제대로 하고 있다.

◆ '더킹 투하츠' 시청률 '-1%' 원인

'더킹' 드라마퀸 하지원과 드라마 흥행보증 수표로 떠오른 이승기의 만남이 화제가 되며 큰 기대를 모았다. 또 MBC'베토벤 바이러스'로 만난 이재규 PD와 홍진아 작가의 의기투합으로 방송 전부터 관심을 끌었다.

그런 '더킹'이 방송 첫 주 이후 계속 시청률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이런 더킹의 '-1%' 원인은 너무 많은 가지이다. 흔히 '가지 많은 나무에 바람 잘 날 없다'고 한다. 하지원과 이승기라는 톱 배우를 제대로 보여주지 못하고 잔가지들까지 다 보여주려고 하니 시청자들은 괴롭다.

'더킹'은 시작부터 '종합선물세트'를 표방했다. '더킹' 제작진은 드라마 시작초기에 "'더킹'은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지만 복수와 비밀이 얽히고설키며 미스터리가 가미된다"며 "웃음을 주지만 사회적인 내용을 풍자한 블랙코미디 형식으로 메시지도 준다"고 밝혔다. '더킹'은 가지를 쳐내서 이것저것 담은 '종합선물세트'가 아닌 제대로 된 '선물'을 시청자에게 전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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