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어벤져스'가 50%가 넘는 예매율로 스크린 융단폭격을 예고하고 있다. 이에 맞서는 한국영화 '은교'는 다른 전략으로 대응, 두 영화 대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4일 오전8시 영진위 예매율 집계에 따르면 26일 개봉하는 '어벤져스'는 52.1%를 기록, 앞도적인 1위를 달리고 있다. '어벤젼스'의 이 같은 기록은 42%의 예매율로 올해 외화 최고 예매율을 기록한 '배틀쉽'을 뛰어넘는 수치다.
'어벤져스'는 '아이언맨'과 '인크레더블 헐크' '토르' '퍼스트 어벤져' 등 마블원작 히어로들이 한 데 모여 지구의 위기를 구한다는 영화. 지난 20일 기자시사회 이후 입소문이 퍼지면서 관객들의 기대가 커지고 있다.
'어벤져스' 측은 정식 개봉보다 하루 앞서 25일 저녁부터 영화를 개봉할 계획이다. '어벤져스'가 12세 이상 관람가인데다 3D인 점을 고려하면 아이맥스관 등 대형관들도 섭렵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맞서는 '은교'는 '어벤져스'와 총력전을 벌이고 있다. '은교'도 26일 개봉이지만 하루 앞당겨 25일 저녁부터 상영을 시작한다.
'은교'는 청소년관람불가 등급이라 '어벤져스'와 관객층이 다르다. '은교'는 바로 이 점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박범신 작가의 동명소설이 팬층이 두터운데다 박해일 김무열 김고은의 연기 또한 화제를 사고 있기 때문. 영화의 완성도를 믿고 '은교'에 관심을 갖고 있는 관객들을 최대한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어벤져스'가 1위로 질주할 경우 '은교'는 성인관객을 대상으로 2등 전략으로 끈기 있게 따라붙을 것으로 보인다. 과연 '어벤져스'가 얼마나 관객을 흡수할지, '은교'가 얼마나 선전할 지 이번 주 극장가에 흥미로운 관전포인트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