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어벤져스'가 개봉일을 하루 앞당겨 변칙개봉을 결정한 데 이어 정지우 감독의 화제작 '은교' 또한 개봉일을 25일로 앞당겼다.
24일 양측에 따르면 당초 오는 26일 나란히 개봉 예정이었던 두 작품은 치열한 경쟁 속에 결국 하루 차이로 개봉일 변경을 결정했다.
아이언맨, 헐크, 토르, 캡틴 아메리카 등 마블코믹스 슈퍼히어로들이 출동해서 지구를 지킨다는 내용의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어벤져스'는 배급 관계자 등의 관심 속에 25일 저녁부터 개봉키로 했다. 아이맥스관과 3D 상영관을 일찌감치 확보하고 지난 20일부터 예매를 시작했다.
'어벤져스'의 변칙 개봉에 다른 경쟁작이 영향을 받는 것은 당연지사. '어벤져스'의 소식이 전해진 지 하루만인 24일 '은교' 또한 25일 개봉을 발표했다.
'은교'는 탄탄한 이야기와 연출, 배우들의 파격적인 노출과 연기로 연일 주목 받으며 영화계 안팎의 화제를 모으고 있는 작품. 박해일의 70대 노인 연기 및 신예 김고은, 김무열 등의 열연 등도 시사회 이후 호평을 받았다.
개봉관 확보에 유리한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의 변칙 개봉이 다른 영화들의 연쇄 개봉일 변경으로 이어지는 사례는 이전에도 많았다. 최근에는 지난 11일 개봉한 '배틀쉽'도 하루 앞서 10일 저녁부터 개봉, '간기남' 등 동시에 개봉 예정이었던 다른 영화들에 영향을 미쳤다.
개봉일까지 바꿔가며 전면전에 나선 블록버스터 '어벤져스'와 치밀한 드라마 '은교'의 경쟁이 어떤 양상을 보일지 관심이 쏠린다.